▶ ■ 대학에서 알려주지 않는 취업 노하우
▶ 페북 등 소셜미디어 깔끔하게 정리, 인터뷰 갈 때 검정색 양복은 금물, 취업 원하는 회사 사람과 네트워킹, 이력서에 대학 이메일 쓰지 말고 받은 명함은 간단 메모와 함께 보관
취업시장이 풀리기는 했다지만 아직도 많은 젊은이들이 직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사정은 대학 졸업생들도 마찬가지다. 조지타운대학 교육센터가 지난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 중 직업을 찾지 못하는 비율이 7.9%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전체 실업률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고졸자 실업률보다는 절반정도 낮다. 하지만 최근 졸업생들은 취업에 도달하기까지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 대학 졸업자 중 절반 이상이 자신들의 전공과는 관계없는 분야에 취업한다.
지난주 월스트릿 저널 오피니언란에 흥미로운 독자 투고 기사가 실렸다. 아칸소 주립대학의 샘 월튼 경영대학에서 파이낸스를 공부하는 4학년생 데이빗 피어스가 취업에 임하는 동료 학생들에 조언을 했다. 인터뷰 때 입어야할 복장, 주의해야 할 일 등등, 대학에서 알려주지 않는 취업 노하우다. 다음은 그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대학 졸업반 동료들이 술에 찌든 일시적 건망증과 씨름하며 직업을 찾기 시작하면서 대부분 직면하는 문제다. 아칸소 주립대학의 월튼 경영대학에서 정말 열심히 ‘CAPM’ 모델과 재무설명서에 대해 배웠다. 또 ‘DCF’도 하루종일 할 수 있다. 그런데 정작 직업을 찾다 보니 내가 배운 교육과 현실이 연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 아침 10시 이전에 일어나 7만5,000달러의 연봉을 기대하는, 나와 같은 미성숙 성인들에게 직업 서치 이외에 필요한 조언을 해주고 싶다. 대학 취업지원센터에서는 결코 들을 수 없는 내용이 될 것이다.”
◇인터뷰 갈 때는 절대 검정색 양복은 입지 말아라.
검정색 양복은 결혼식이나 장례식 때 적합한 복장이다. 젊은 남성복 판매점에서 가서 자신의 몸에 맞는 한 벌당 500달러짜리 회색 또는 네이비색 양복을 구입해라. 아마 5년 정도는 입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몸에 맞아야 한다. 그래야 인터뷰 때 다소 말을 더듬고 땀을 흘려도 깔끔한 느낌을 받게 된다. 두 벌을 살 수 있으면 회색과 청색을 구입하고 1차 인터뷰 때 청색을 입어라. 그리고 좀 더 형식을 갖춰야 하는 2차, 3차 면접 때는 회색을 입는 것이다. 여성들에게는 미안하게도 내가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신발을 신어야 할 것인가를 조언할 수 있는 능력은 없다.
◇말재주가 부족하다면 주변 술집을 혼자서 가라. 인터뷰 시즌 몇 개월 전부터 친구를 동반하지 말고 혼자 가는 것이다. 술을 한두 잔 마시면서 처음 보는 여성과 대화를 시도해라. 술집에서는 압박감을 적게 받을 것이고 퇴짜를 맞는다고 해도 그다지 나쁜 감정은 들지 않게 될 것이다. 이렇게 얻는 새로운 자신감이 인터뷰나 네트워킹 토론회등에서 받는 압박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네트워킹 토론회 때는 다른 사람이 강하게 요청하지 않는 한 절대 자신이 만나 본 매력적인 사람 또는 자신이 방문했던 이국에 대해 말을 하지 말라.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서 한 학기 보낸 경험보다는 도리토스 한 봉지를 몽땅 튀긴 친구 이야기가 더 좋다. 좌중의 웃음을 살 것이고 실질적 호감을 받게 된다.
◇이력서에 대학 이메일을 사용하지 말라. 많은 대학은 졸업과 동시에 이메일 주소를 삭제해 버린다. 졸업 후 직장에서 연락을 취할 경우 불행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이메일은 이름이 들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주소가 좋다. 또 야후나 AOL 어카운트보다는 ‘gmail’ 어카운트가 면접담당자에게 더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다.
◇비즈니스 카드를 받았다면 언제 어디서 만났는지 적어 넣고 상대에 대한 간단한 메모를 추가한다. 이들 카드를 잘 보관하고 개인적으로 모든 정보를 파일로 만들어 둔다. 이들에게 3~4개월에 한번씩 이메일을 보내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처럼 보여라.
◇취업을 원하는 회사에서 만난 사람들과 꾸준하게 네트웍을 이어가라.
◇비즈니스 전문 소셜네트웍 사이트 ‘LinkedIn’ 어카운트를 만든다.
◇소셜 미디어. 잘 알고 있듯이 요즘은 우리들보다 부모들이 페이스북을 더 잘 이용한다. 아마 인터뷰 하는 사람도 우리 부모세대의 나이일 것이고 분명 페이스북을 사용할 것이다. 직업이나 인턴십을 찾기 전에 소셜미디어부터 정리해라. 외부 사람들이 프로파일 사진만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술을 마시는 사진이나 팔짱을 낀 사진이 아니라 점잖은 사진을 올린다.
트위터와 인스태그램을 공개하지 않는다. 마이스페이스가 아직 있다면 없애 버려라. 회사들은 구글을 통해 취업생들을 검색해 볼 것이다. 웹에 이상한 것들이 떠다니면 손해를 볼 수 있다. 없애라.
◇프로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는 보이스 메일(음성메시지)을 녹음해 둬라. 좋아하는 음악 또는 메시지를 남겨두는 등의 장난 섞인 메시지를 없애라. 취업 인터뷰를 오라고 전화를 한 것이라면 아마도 좋은 인상은 주지 못할 것이다.
◇인터뷰 후에는 항상 감사 편지나 메시지를 보내라. 집에 도착하는 즉시 간단한 노트나 편지를 쓰면 좋다.
◇취업이 됐다면 봉급에 대해 절대 공개하면 안 된다. 뽐낼 수도 있지만 삼가는 것이 좋다. 예외는 있다. 친구가 진지하게 물어 올 수 있고 특히 3학년생들이 질문할 수 있다. 이럴 경우 말을 해줬다가 뜻하지 않는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취업이 됐다면 급우들의 취업을 적극 도와라. 다른 사람이 경험을 묻는다면 나눠라.
◇위에서 말한 내용들 중에 한두 가지 문제가 있다고 취업이 막히는 것은 아니다. 페이스북 등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은 아직 충분하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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