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텍 접목한 애완동물 용품 인기
▶ 애완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분위기, 개·고양이 돌보는 데 비용 아끼지 않아
앤저 이노베이션의 리사 라빈 사장이 컴퓨터 스크린을 통해 애완견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푸들이 펫챗즈의 비디오를 통해 주인의 말을 듣고 있다. 애완동물이 펫챗즈 가까이로 가거나 소리를 내면 주인과의 ‘통화’가 가능하다.
남가주에 사는 알렉스 스톤 부부는 둘 다 풀타임으로 일을 한다. 집에서 개를 두 마리 키우고 있는데 자식 같은 개들을 낮 동안 볼 수 없는 것이 영 아쉽다. 그리고 매일 저녁 먹이를 주어야 할 시간에 맞춰 집으로 돌아가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
그래서 그가 생각해 낸 것이 애완동물 자동 급식장치이다. 애완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면서 애완동물에 돈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추세를 타고 첨단 테크놀로지를 접목한 고가의 애완동물 용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스톤이 발명한 피드 & 고우(Feed and Go)는 뚜껑 달린 타원형의 배식 용기이다. 그 안에 6개의 회전용기가 담겨 있어서 여러 가지 먹이와 간식, 약 등을 담을 수가 있다. 고양이나 개 주인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혹은 컴퓨터로 원격 조정해서 먹이를 줄 수가 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메시지가 나오도록 미리 녹음을 할 수 있고 애완동물들이 먹이를 먹고 있는지도 체크할 수 있다. 용기에 웹캠이 부착되어 있어서 무선 네트웍으로 연결된다.
스톤은 지난해 10월 주문을 받기 시작해 이미 5,500여개의 주문을 받아서 올봄에 배송을 시작한다. 가격은 일시불로 낼 경우 199달러, 12개월 분할시 매달 20달러이다.
애완동물 용품 시장이 날로 커지면서 그 추세를 이용하는 사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우선은 애완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늘고 있다. 미국 애완동물 용품 협회에 따르면 미국에서 키우고 있는 애완동물은 현재 8,000만 마리가 넘는다. USA 투데이가 인구조사 자료를 분석한 바에 의하면 아이들이 있는 가구보다 개가 있는 가구가 더 많다.
아마도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애완동물 주인들이 개나 고양이를 자녀들 대하듯 한다는 것이다. 개들이 차고에서 자면서 먹고 남은 음식이나 먹던 때로부터 엄청난 변화라고 클레이 매타일은 말한다.
애완동물 사료회사인 아이앰스를 창업했던 그는 지난 1999년 23억 달러를 받고 프록터 & 갬블에 회사를 팔았다.
애완동물에 대한 의식의 변화로 미국에서 지난해 애완동물 관련 지출은 558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미국 애완동물 용품협회는 밝힌다. 이런 추세가 혁신적 발명들을 유도하는데 많은 경우 첨단 테크놀로지를 접목한 상품과 서비스들이다.
애완동물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태도 변화가 가장 분명한 그룹으로는 우선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꼽힌다. 결혼하고 아이들 키우는 일을 마냥 늦추는 이들이 뭔가를 같이 나누며 살 대상이 필요한데 그게 종종 애완동물이다. 또 다른 그룹은 자녀들이 성장해서 집을 떠난 빈 둥지 부모들. 이들 역시 텅 빈 집에서 같이 시간을 보낼 대상이 필요하다.
요즘 인기 있는 첨단 애완동물 용품들을 꼽아보면 다음과 같다.
▲펫챗츠(PetChatz)
애완동물 주인들이 개나 고양이들과 멀리서도 서로 소통하게 하는 장치이다. 플러그에 꼽아두고 쓸 수 있는 기기로 스피커, 웹캠, LCD 스크린 그리고 냄새와 함께 간식을 주는 장치가 포함되어 있고 소리와 동작 감지장치가 달려 있다.
컴퓨터나 태블릿, 전화 앱을 통해 애완동물 주인은 펫챗츠로 개나 고양이를 불러서 볼 수 있고 말을 할 수 있으며 간식을 줄 수가 있다.
미니애폴리스의 앤저 이노베이션이라는 회사 제품으로 개들은 펫채츠 근처로 걸어가거나 짖기만 하면 주인과 ‘통화’할 수 있다는 걸 금방 배운다. 소매가는 349달러.
▲강아지 TV(DogTV)
개를 위해 24시간 방영되는 TV 채널이다. 2012년 이스라엘의 길라드 뉴만이 만든 회사로 지난해 5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텔아비브 교외에 세워졌던 이 회사는 캘리포니아, 서니베일로 옮겼다.
지난해 8월 디렉트 TV를 통해 특별주문 채널로 전국적으로 소개되었는데 한 달 수신료는 5달러. 클래식과 엘리베이터 뮤직 중간쯤 되는 잔잔한 음악이 나와서 개들을 차분하게 만들고 다른 개 등 동물들 이미지가 나와서 개들을 재미있게 해준다.
그러가 하면 아이들이나 초인종 울리는 소리 등 개들에게 스트레스가 되는 이미지와 소음들도 나오는데 이를 통해 개들이 실제 환경에 적응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 i페치(iFetch) 공놀이 기구
개들을 위한 공놀이 기구이다. 모터로 작동이 되는 이 기구는 위에 공 투입구가 있어서 개가 공을 집어넣으면 멀리 던져 준다. 소형이나 중형 개들에게 적합하며 개 혼자 공을 줍고 다시 집어넣고 하면서 혼자 놀 수가 있다.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에 처음 상품을 소개한 후 2,500개를 주문 받았다. 소매가격은 개당 100달러.
▲ 덕베케이(DogVacay)
주인이 휴가나 출장으로 집을 비울 때 개를 대신 맡아 보살펴주는 서비스이다. 아론 허쉬혼 부부가 지난 2012년 3월 시작한 사업으로 개 호스트 희망자들의 신청을 받아 선별한 후 개를 맡길 사람과 연결시켜 준다.
현재 미전국과 캐나다에서 1만 여 가족이 개를 맡아주는 호스트로 등록되어 있다. 개를 맡기고 나면 주인은 덕베케이 앱을 통해 개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사진과 동영상을 받아볼 수 있다. 가격은 하룻밤에 28달러. 덕베케이는 호스트가 받는 돈의 15%를 떼고 호스트와 고객 양측에 보험을 제공한다.
▲ 개 음식 배달서비스(JustFoodForDogs)
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에서 지난 2010년 4월에 창업한 이 회사는 영양 만점의 신선한 음식을 만들어 배달하는 서비스를 한다.
개들이 잘 먹고 잘 소화시킬 만한 음식들을 농무부 승인 주방시설에서 만들어 제공하는 것으로 사람이 먹어도 좋을 수준의 음식이다.
LA와 오렌지카운티 고객에게는 매일 배달이 되고 미 전국 다른 곳에는 드라이아이스를 채워 냉동상태로 배송한다.
한달 비용은 프리미엄 개 사료 값보다 30달러 더 비싼 정도. 이 회사는 지난 2011년 후반부터 매주 9,000파운드씩 음식을 만들고 있다.
<뉴욕 타임스 - 본보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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