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비자 정보 / 윈도XP 서비스 8일 종료
▶ 악성코드 무방비·오피스 등 호환 안돼, 윈도 비스타·윈도 7, 8로 전환 바람직, OS 확인 후 제품키 구입 프로그램 설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9일부터 미주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윈도 XP에 대한 기술지원을 종료한다. 윈도 XP는 세계적으로도 아직까지 많이 사용되고 있는 PC 운영체제(OS)로 한인은 물론 한인업체들도 주로 사용하고 있어 서비스 종료 때 많은 문제들이 야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넷 어플리케이션에 따르면 지난 2월 말까지 전 세계에서 윈도 XP로 구동되는 PC는 4억8,800만대에 달한다. 향후 20개월간 판매될 전체 PC 대수와 맞먹는 숫자다.
예상되는 문제 중 특히 보안문제가 가장 심각한데 이에 관련해 MS 측은 “4월9일 이후 매달 제공되는 보안 업데이트가 중단되면서 향후 2년간 윈도 XP 악성코드 감염률이 66%까지 치솟을 것”이라며 “개인정보 도난 등 개인의 피해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하드웨어의 문제로 인한 시스템 오류 및 비즈니스 중단에 대한 피해와 위험이 매우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윈도 XP 서비스 종료 이유 및 야기되는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해 알아봤다.
▲XP 종료 이유
MS는 현재 출시하고 있는 제품별로 ‘제품 수명주기’ 정책을 사용하고 있다. 이 정책의 일환으로 XP 역시 오는 9일 서비스가 종료되는 것. 원래 정책에 따르면 XP는 이미 2년 전에 서비스가 종료됐어야 한다. 제품 수명주기 정책은 일반 지원 5년과 연장 지원 5년 등 총 10년까지 연장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MS는 XP가 이미 세계적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해 이례적으로 제품 수명을 2년 연장했다.
▲보안문제가 가장 시급
XP 서비스가 종료된다고 해서 9일부터 컴퓨터 자체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드라이브나 보안 업데이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 기존에 발표된 보안 프로그램은 다운로드 받을 수 있지만 이후 지속적인 보안 업데이트가 불가능해 보안상 취약점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MS 측은 오는 8일 마지막 업데이트 버전 이후로 XP용 프로그램은 더 이상 발표하지 않을 계획이다.
XP는 그간 보안기능이 허술하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 왔는데 실제로 XP 보안이 허술하다는 점을 노려 전 세계 해커들이 악성코드를 유포시키는 사례가 끊이질 않았다. 따라서 더 이상 보안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으면 갈수록 더 극성을 부릴 전망이다.
2001년에 출시된 XP는 윈도 2000과 함께 ‘NT5’(뉴 테크놀러지 5) 기반으로 제작된 OS이며, NT5 기반의 마지막 OS이기도 하다. 출시 이후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OS로 각광 받았지만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변화하는 사용자 요구와 높아지는 보안위협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2001년 출시된 윈도 XP 기술지원 종료에 따른 보안문제 예방을 위해서는 사용자들이 윈도 XP를 버리고 윈도 비스타(Vista), 윈도 7, 윈도 8 등 윈도 상위버전으로 전환할 것을 권하고 있다.
IT 업계에 종사하는 한인 컴퓨터 보안전문가 조모씨는 “지속적으로 백신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한다면 문제 발생률이 줄어들 수도 있지만 OS 자체를 상위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윈도 XP 사용자들은 현재 가장 사용범위가 넓은 윈도 7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을 조언했다.
▲각종 프로그램과의 호환도 문제
XP 서비스가 종료됨에 따라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프로그램과 한글과 컴퓨터 등 사용자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각종 프로그램이 앞으로 XP에서는 제대로 구동되기 힘들 수도 있다.
IE의 경우 OS 지원 주기를 따르기 때문에 XP용 6/7/8 역시 동일하게 8일 서비스가 종료되며 현재 MS 오피스와 한글과 컴퓨터 프로그램의 경우 윈도 XP에서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앞으로 상위 버전이 나오게 된다면 더 이상 제대로 사용하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상위 버전 업그레이드 방법은
가장 먼저 현재 사용 중인 OS를 확인해야 한다. 방법은 제어판 내 시스템 항목에서 OS 버전을 확인하거나 온라인 웹사이트(www.amIXP.co.kr)를 방문하면 자동으로 사용 중인 OS 버전 확인이 가능하다.
업그레이드는 하드웨어만 할 수도 있고 윈도만 할 수도 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PC의 사양이 윈도 상위버전 구동에 문제가 없으면 윈도만 업그레이드를 하면 된다. 윈도 8로 업그레이드를 원할 경우에는 ‘윈도 8 업그레이드 도우미(http://bit.ly/PeCFJw)를 다운로드 받아 사용 중인 PC가 윈도 8의 시스템 요구사항을 충족하는지 확인 후 진행하면 된다. 만약 PC 사양이 낮아 이것이 힘들다면 부득이 하드웨어 업그레이드가 선행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의 사용 중인 윈도 XP PC의 데이터, 파일, 사용자 설정 등을 최신 버전의 윈도로 그대로 옮겨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오는 7일부터 한국어 서비스 예정인 ‘PC 무버 익스프레스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홈페이지(http://bit.ly/1pKBRaT)를 통해 제공될 계획이다. 현재 사용 가능한 영문 서비스는 해당 사이트(http://bit.ly/1nmgL3c)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앞선 단계를 통해 준비되면 실제 상위버전의 윈도를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면 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www.microsoftstore.co.kr)를 통해 제품키를 구입 후, 마이크로소프트 다운로드 센터(www.microsoft.com/ko-kr/download)를 통해 프로그램을 다운 받으면 설치가 가능하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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