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주 2언더파 70타, 선두 하스에 2타차 공동 5위
▶ 제78회 매스터스 1R, 디펜딩 챔프 스캇 1타차 2위
첫날 4타를 줄여 단독선두로 나선 빌 하스.
최경주가 2번홀 그린사이드 벙커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이 샷이 홀컵 6피트 옆에 붙여 첫 버디를 잡아냈다.
PGA투어 ‘코리안 브라더스’의 맏형 최경주가 다시 한 번 평생의 꿈인 매스터스 챔피언의 꿈을 향해 힘찬 스타트를 끊었다.
10일 조지아주 어거스타의 어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벌어진 제78회 매스터스 토너먼트 첫날 1라운드에서 최경주는 시종 안정된 플레이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 2언더파 70타를 치며 선두 빌 하스(4언더파 68타)에 2타 뒤진 공동 5위로 나섰다.
지난 2003년 이후 매스터스에 12년 연속 출전하고 있는 최경주는 어거스타 내셔널 코스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관록을 앞세워 서두르지 않는 플레이로 선전했다. 전반 2번홀과 후반 13, 15번홀 등 3개의 파5 홀에서 버디를 골라내고 보기는 7번홀 하나로 막았다.
최경주는 지난 2004년 이 대회에서 단독 3위에 올라 아시아 선수로 역대 최고성적을 기록한 데 이어 2010년 공동 4위, 2011년 공동 8위 등 3차례 탑10에 오르며 모든 메이저대회 가운데 매스터스에서 가장 강한 면을 보여왔다.
스티브 스트릭커, 잭 잔슨과 함께 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는 노련한 베테랑답게 이날 파4 홀에서는 무조건 파를 지키고 파5 홀에서는 절대 무리하지 않고 ‘잘라 치는’ 스리온 작전으로 나섰는데 이것이 주효했다.
전반 파5 2번홀에서 세컨샷을 그린사이드 벙커로 보낸 뒤 벙커샷을 홀컵 6피트 옆에 붙여 첫 버디를 건져 올렸다. 7번홀에서 삐끗하며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해 다시 이븐파로 내려갔으나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하게 파를 지켜나가며 기회를 엿보던 최경주는 마침내 후반 첫 파5홀인 13번에서 서드샷을 홀컵 3피트 옆에 바짝 붙여 버디를 건지며 다시 언더파로 내려가는데 성공했다.
이에 후반 두 번째 파5 홀인 15번홀에서도 스리온 후 버디펏을 홀컵에 떨어뜨려 2언더파로 내려가며 선두권으로 진입했다. 기세가 오른 최경주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마지막 18번홀에서 멋진 세컨샷으로 볼을 홀컵 옆 8피트 지점에 붙여 마무리 버디를 노렸으나 퍼팅이 홀컵을 살짝 스치며 지나가고 말았다.
하지만 이날 단 4명 만이 60대 타수를 기록했을 만큼 까다로운 조건에서 선전하며 다시 한 번 평생의 꿈에 도전할 발판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단독선두로 나선 하스는 이날 1번홀에서 보기로 출발했으나 바로 2번홀 버디로 타수를 만회하는 등 6개의 버디와 2개의 보기를 묶어 68타를 치며 단독선두로 나섰다. 이어 디펜딩 챔피언 애덤 스캇이 3언더파 69타로 또 다른 전 매스터스 챔피언 버바 왓슨, 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루이 우스터하이즌과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올리면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스캇은 11번홀까지 4언더파로 쾌속 순항하다 아멘코너의 앵커인 파3 12번홀에서 티샷을 레이스 크릭에 빠뜨리고 더블보기를 범해 삐끗했으나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1타를 만회하며 선두에 1타차 2위로 나서 매스터스 2연패의 희망을 이어갔다.
타이거 우즈의 후계자로 꼽히는 로리 맥킬로이는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 지난해 신인왕 조단 스피스 등과 함께 공동 12위로 출발했다.
하지만 우즈의 영원한 라이벌인 필 미켈슨은 7번홀에서 트리플보기, 15번홀에서 더블보기로 두 홀에서만 5타를 잃는 바람에 4오버파 76타를 적어내며 중하위권으로 밀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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