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레이스 리 "학업 마친 후 가수 도전하고 싶다"
재미동포 여대생이 ‘겨울왕국’의 주제가 ‘렛 잇 고’(Let It Go) 모창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겨울 전 세계에 개봉된 ‘겨울왕국’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가운데 역대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웠으며, 이디나 멘젤이 부른 ‘렛 잇 고’ 역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렛 잇 고’로 또 한 명의 스타가 된 화제의 주인공은 뉴저지 럿거스대 약학과 4학년인 그레이스 리(한국명 이경은·22).
그는 지난 11일 미국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의 진행자로 잘 알려진 라이언 시크레스트가 운영하는 웹사이 (http://www.ryanseacrest.com)의 ‘렛 잇 고 커버 영상 온라인 투표’ 결승에서 당당히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지난 3월부터 전 세계에서 ‘렛 잇 고’ 모창을 가장 잘한 25명을 선발해 라운드마다 5명씩 떨어뜨리는 이른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레이스 리는 14일 이메일 인터뷰에서 "공부하면서 틈틈이 취미로 노래를 불러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렸는데, 모창 콘테스트 3위 입상까지 이어질 줄 몰랐다"며 "제 노래를 듣고 지지해준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렛 잇 고’ 모창은 음반 녹음실이 아닌 자신이 방에서 만들었다. 전문 장비는 부모님이 사준 마이크가 유일했다.
유튜브 조회수 530만을 넘어선 그레이스 리의 동영상 댓글에는 "원곡보다 더 뛰어난 열창이다", "영화 주인공 목소리와 입 모양이 거의 똑같다", "가수보다 더 잘 부르는 아마추어다", "전문 장비 없이 목소리만으로 다른 경쟁자를 압도했다" 등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휘트니 휴스턴과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 여자 팝가수를 좋아한다는 그는 "최근에는 유튜브에서 노래 신청도 들어오고 있어 신이 난다"며 즐거워했다.
그레이스 리는 이번 대회 전에도 지난 1월 말 ‘vh1.com’이라는 미국의 음악 전문 웹사이트에서 ‘렛 잇 고’를 불러 베스트 랭킹 1위에 뽑혔으며, 지난달에는 미국 3대 지상파방송 ABC의 간판 프로그램인 ‘굿모닝 아메리카’에 유튜브 스타로 초청받아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렛 잇 고’를 열창하기도 했다.
지난 3월 미국의 유명 연예 매체인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렛 잇 고’ 영상 중 ‘조회수 베스트 10’을 발표했는데, 그레이스 리는 당시 400만 클릭으로 6위에 랭크됐다.
어려서부터 모창을 잘했던 그레이스 리는 14살이던 2006년 SM엔터테인먼트 주최 미주 오디션에서 1위, 2008년 JYP 주최 미주 오디션 우승 등을 차지하며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 콘테스트 3위 수상 덕분에 미 언론과 음반기획사의 잇따른 ‘러브 콜’을 받고 있는 그는 "학업을 마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후에 기회가 되면 모창이 아니라 나만의 노래를 부르는 가수에 도전에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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