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이그의 드라마틱 쿠바 탈출기 화제 - 멕시코 마약 카르텔 도움받아 쿠바 탈출
▶ 인질로 잡혀 몸값요구와 생명 위협 받다, 고용된 해결사들 급습으로 구출돼 미국행
야시엘 푸이그는 쿠바 탈출 과정에서 할리웃 영화를 연상시키는 극적인 모험을 거쳐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oming soon to theaters”
LA 다저스의 ‘쿠바산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23)의 드라마틱한 ‘쿠바 탈출기’가 화제다. 할리웃 영화가 울고 갈 만큼 흥미만점의 액션 스릴러 같은 스토리로 조만간 극장에서 영화로 보게 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지난 2012년 여름 쿠바를 탈출한 뒤 다저스와 7년간 4,200만달러에 프리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한 푸이그는 정작 어떻게 미국에 왔는지에 대해선 그동안 입을 열지 않았다. 그 전에도 수차례 쿠바 탈출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바 있었다는 사실은 알려졌으나 이번엔 구체적으로 어떻게 쿠바를 벗어날 수 있었는지가 그동안 베일에 가려있었다.
하지만 로스앤젤레스 매거진의 제시 캐츠 기자는 곧 발간될 5월호에서 푸이그의 극적인 쿠바 탈출 경로와 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해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 어떤 할리웃 영화보다 더 극적인 스토리를 읽다보면 푸이그가 미국에 오기위해 그야말로 목숨을 건 모험을 해야 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기사에 따르면 푸이그의 쿠바 탈출은 마이애미에서 쿠바인 망명 브로커로 유명한 라울 파체코라는 인물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컨 수리가 직업으로 알려진 파체코는 멕시코의 악명 높은 마약 밀수조직인 로스 제타스 카르텔에 25만달러를 주기로 하고 푸이그를 쿠바에서 빼돌려달라고 부탁했다. 당시 푸이그는 장차 메이저리그에서 벌어들일 수입의 20%를 파체코에게 주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하지만 로스 제타스 카르텔은 푸이그를 쿠바에서 빼낸 뒤 마이애미로 오는 대신 방향을 남쪽으로 틀어 멕시코 유카탄반도의 한 싸구려 모텔에 감금하고 파체코에게 몸값을 지불할 것을 요구했다.
갱단이 약속한 액수보다 더 많은 돈을 요구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돈을 마련할 수 없었기 때문인지 알 수 없으나 파체코는 차일피일 2주 동안에 걸쳐 대금 지급을 미뤘다.
그러자 푸이그를 비롯, 총 4명의 탈출자를 감금하고 있는 갱단 측은 매일 1만5,000달러에서 2만달러씩 푸이그의 몸값을 인상시키며 만약 빨리 몸값을 지불하지 않으면 푸이그의 팔과 손가락을 잘라버리겠다고 협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푸이그가 감금 3주째를 맞던 어느 날 파체코는 일단의 해결사들을 고용해 칸쿤 인근 아슬라 무헤레스에 있던 모텔을 급습, 푸이그를 구출하는데 성공했고 며칠 뒤 멕시코시티에서 푸이그를 메이저리그 스카웃들에게 선보일 수 있었다. 그리고 푸이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저스와 7년간 4,200만달러라는 쿠바 망명선수 사상 최고계약을 체결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하지만 다저스와 계약한 이후에도 푸이그와 그의 가족에 대한 갱단의 협박은 끊이지 않았고 2012년 가을에는 밀입국에 관여했던 조직원이 사형집행 스타일로 피살된 사체로 발견되는 등 그의 밀입국을 둘러싼 미스터리는 아직도 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푸이그는 다저스 입단 이후 그의 과거에 대한 질문에 계속 답변을 거부해왔고 다저스 측도 푸이그의 과거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알고 있었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 루키로 돌풍을 일으키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2위에 올랐던 푸이그는 이래저래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화제를 모으는 선수가 된 것이 확실하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