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적지서 자이언츠 상대 시즌 3승 도전
▶ 2주전 홈개막전서 당한 최악 수모 갚을 찬스
류현진(LA 다저스)이 빅리그 진출 후 최악의 패배를 안겨준 상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2주 만에 복수전에 나선다.
류현진은 17일 오후 12시45분(LA시간)부터 샌프란시스코 AT&T팍에서 벌어지는 자이언츠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시즌 5번째 선발 등판한다.
지난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동안 2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1패)째를 따낸 후 닷새를 쉬고 6일만의 등판이다. 올 시즌 성적은 2승1패, 방어율 2.57을 기록 중이며 4게임에서 21이닝을 던지며 15안타와 포볼 8개를 내주고 삼진 22개를 잡아냈다.
이번 등판의 포커스는 과연 류현진이 지난 4일 홈 개막전에서 자신을 2이닝동안 8안타 8실점(6자책점)으로 두들긴 자이언츠 타선을 상대로 설욕전을 펼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자이언츠는 그날 류현진에게 빅리그 진입 후 최다 실점(8), 최다자책점(6), 최소이닝 투구(2) 등 원치 않은 기록들을 한꺼번에 안겨줬었다.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한 이닝에 타자일순을 당하는 수모도 맛봤다. 영원한 앙숙이자 디비전 우승을 다툴 상대인 자이언츠에게 초반에 기선을 제압당하면 시즌 내내 고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류현진으로선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설욕을 해야 할 입장이다.
숙명의 라이벌답게 자이언츠 타선에는 그동안 류현진을 괴롭혀 온 껄끄러운 타자들이 즐비하다. 앙헬 페간, 헌터 펜스, 파블로 산도발에서 버스터 포지, 브랜던 벨트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은 모두 ‘지뢰밭’이라고 해도 될 만큼 위험한 상대들이다.
특히 자이언츠 타선은 투아웃을 잡고도 절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대라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 대결에서 당한 8실점을 봐도 1회 6실점, 2회 2실점을 모두 투아웃을 잡은 후에 내줬다. 류현진으로선 스리아웃을 잡고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절대 긴장을 풀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은 경기였다.
한편 마운드 상대는 첫 대결보다 훨씬 어려워졌다. 당시는 5선발인 라이언 보겔송을 상대했으나 이번에는 개막전 선발로 나섰던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와 맞붙는다. 범가너는 올 시즌 3게임에서 2승, 방어율 3.31을 기록 중인데 빅게임에서 더욱 강한 면을 보이는 투수다.
범가너는 특히 통산 맞대결 피안타율을 살펴보면 칼 크로포드(.000), 안드레 이티어(.125), 에이드리안 곤잘레스(.100), 맷 켐프(,211), 야시엘 푸이그(.222), 핸리 라미레스(.176), 후안 유리베(.250) 등 다저스 중심타자 전원을 상대로 절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류현진이 자이언츠 중심타자들과의 맞대결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과연 류현진이 숙적에게 진 큰 빚을 되갚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 경기는 오후 12시45분부터 케이블채널 ‘스포츠넷 LA’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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