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오렌지 주산지인 플로리다주에 ‘감귤 그린병’이 확산되면서 오렌지 작황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부 플로리다주 레이크 웨일스 타운에서 대규모 감귤농장을 경영하는 엘리스 헌트는 17일 "최소 4주마다 살충제를 뿌리고 있으나 해충 확산을 따라갈 수가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감귤 그린병’에 걸리면 오렌지 열매가 쓴 맛이 나고 조기 낙과를 초래한다. 그는 감귤 생산량이 지난 수년에 걸쳐 연간 100만 상자에서 75만 상자로 줄었다고 밝혔다.
일부 소규모 재배업자들은 가격 인상에도 불구, 수확 감소에 따른 손해를 감당할수 없게되자 사실상 재배를 포기했다. 감귤 그린병 확산으로 미 정부는 올해 오렌지 생산 추계치를 4차례나 낮춰 조정했다. 연방 농무부는 이달 초 올해 오렌지 생산량을 1억1,000만 상자(약 485만t)로 추산했다. 이는 작년보다 18%가 줄어든 것이며 1985년 이래 최저치이다.
농무부의 올해 오렌지 예상 생산량 발표가 있은 후 뉴욕 국제거래소의 냉동 농축 오렌지주스 가격은 2012년 3월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5월 인도분 주스 가격이 파운드당 1.67 달러로 7% 올랐다. 오렌지 주스 가격 인상은 세계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의 가뭄으로 영향을 받은데다 미 농무부 발표가 부채질한 셈이 됐다.미국은 여전히 오렌지 주스의 최대 소비국이지만 소비량은 2003년 이후 30%가 줄었다. 다이어트 소다 등 대체 음료가 슈퍼마켓 진열대를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