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오늘 필리스 상대로‘4승-홈 첫 승’도전
▶ 지난해 연타석 홈런 맞은 어틀리와 대결에 관심
‘쿠바산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가 19일 경기 도중 덕아웃에서 류현진을 끌어안고 있다.
시즌 초반 실질적인 LA 다저스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류현진(27)이 시즌 4승이자 올해 홈 첫 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22일 오후 7시10분(LA시간)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4게임 시리즈 2차전에 다저스 선발로 등판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 5게임에 선발 등판에 28이닝을 던지며 3승1패, 방어율 1.93의 빼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으나 정작 홈팬들 앞에선 아직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해 지금까지 다저스테디엄에서 등판할 기회가 딱 한 번뿐이었는데 지난 4일 벌어진 바로 그 홈 개막전 선발 등판에서 자신의 빅리그 커리어 중 최악의 부진을 보였기 때문이다.
당시 류현진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단 2이닝동안 8안타로 8실점(6자책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로 인해 류현진의 올해 홈-어웨이 성적은 기형적으로 극과 극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원정 4게임에서 26이닝을 던지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아 방어율 0에 3승 무패를 기록 중인 반면 홈에서 1패와 함께 단 2이닝동안 6자책점으로 방어율이 27.00에 달한다.
프로선수가 홈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필수다. 류현진이 비록 원정경기에선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지만 홈팬들 앞에서도 그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류현진에게 주어진 과제다.
류현진은 지난 17일 샌프란시스코 AT&T팍에서 벌어진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동안 4안타 무실점 역투로 시즌 3승을 따낸 뒤 4일을 쉬고 닷새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이 4일만 쉬고 등판한 경기에서 5일을 쉬고 나온 경기에 비해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바이지만 다저스의 스케줄상 휴식일이 거의 없어 당분간은 빽빽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또한 그 차이가 그리 크지 않고 류현진이 차근차근 적응해가고 있어 별다른 문제는 없어 보인다.
상대인 필리스는 20일까지 8승10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조 최하위에 머무는 슬로우 스타트를 보이고 있으나 언제라도 선두권으로 나설 능력을 갖춘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필리스 타선은 팀 타율 .256으로 NL 5위를 달리고 있다.
필리스는 또 류현진이 아직 승리를 얻지 못한 팀 중 하나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29일 다저스테디엄에서 필리스와 맞붙어 7이닝동안 7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필리스 선발로 나선 왼손투수 클리프 리(7이닝 4안타 3실점)과 피칭 대결이 인상적이었던 경기였다.
류현진은 당시 필리스의 왼손타자 체이스 어틀리에 연타석 홈런을 내줬는데 올해 첫 5경기에서 아직 피홈런이 없는 류현진이 어틀리를 상대로 어떤 피칭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어틀리는 현재 타율 .406, 3홈런, 12타점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1위에 오르는 맹렬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또 출루율(.451)은 NL 3위, 장타율(.672)은 2위로 단연 경계대상 1호다.
필리스의 선발은 베테랑 우완투수 A.J. 베넷이 나선다. 메이저리그 통산 147승을 거둔 버넷은 올해 4경기에서 아직 승리 없이 1패만을 기록하고 있지만 방어율 2.74의 안정감있는 피칭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마지막 등판에서 7이닝동안 3안타 무실점의 시즌 최고 피칭을 보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같은 날 7이닝 4안타 무실점 역투로 시즌 3승째를 따냈던 류현진과 좋은 피칭대결이 기대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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