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케빈 김 BBCN 신임 행장 인터뷰
▶ 커머셜 - 리테일 뱅킹 이원화 위해 조직 개편, 장비융자 등 새 사업 커뮤니티 발전에 기여
한인 최대은행인 BBCN 행장을 맡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영광이지만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느낍니다”
자산 규모 67억달러의 최대 한인은행인 BBCN 행장에 임명된 케빈 김(56) 신임 행장은 22일 취임 일성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토로했다.
“선배 금융인들이 상장은행으로 성장시켰다면 제 역할은 주류 은행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더욱 번듯한 은행을 만들어 차세대에게 넘기는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자산 100억달러를 넘어 한인 이민사에 남는 BBCN 은행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임명 소감을 밝혔다. 김 신임 행장의 경영철학과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봤다.
■BBCN 은행은…
▲출범: 2011년 12월
▲자본금: 8억,310만달러
▲자산: 66억6,755만달러
▲예금: 53억3,456만달러
▲대출: 51억2,510만달러
▲지점: 6개주 49개
▲직원: 835명
-이번 행장 인선과정은.
▲이사회에서는 철저하고 투명한 행장 인선작업을 위해 그 어느 행장 인선보다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생각한다. 좋은 행장 후보를 찾기 위해 미국 내 후보들을 담당하는 헤드헌터에 이어 한국 등 전 세계 후보들을 전담할 두 번째 헤드헌터 기업까지 이용했다고 들었다.
2명의 미국인 외부 후보와 내부 후보로 뽑힌 본인 등 최종 후보 3명을 대상으로 이사회로부터 각각 강도 높은 인터뷰와 심사절차를 거쳤다. 또 감독국 승인은 필요 없지만 이사회가 감독국으로부터 행장 임명에 동의한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확보한 후 지난 18일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행장 임명을 결의한 것으로 안다.
-앞으로의 경영 비전은.
▲ 큰 기업일수록 사람보다는 시스템, 한 명의 스타보다는 팀플레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BBCN의 과제는 주류사회의 진출이다. 직원과 간부들이 자기가 맡은 위치에서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과 업무 분위기를 만들겠다.
첫째로 조직의 안정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리더십, 둘째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조직에 충성을 다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채찍질할 것이며 셋째 고객, 주주, 감독국과 소통할 수 있는 리더가 될 것이다. BBCN은 절대로 한 명의 수퍼 스타가 이끌어가는 조직이 아니며 최고경영자라도 한 사람이 조직의 성공과 실패를 좌지우지하지 않는다.
-향후 BBCN의 나아갈 방향은.
▲BBCN 은행은 새로운 상품개발, 한인은행들이 아직 미약한 분야 진출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것이다. 그래서 은행의 비즈니스를 크게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커머셜 뱅킹과 지점영업을 중심으로 한 리테일 뱅킹으로 나누기로 하고 현재 조직개편을 하고 있다.
오는 5월중에는 전국 매니저들이 한자리에 모여 커머셜과 리테일 뱅킹에 대한 세미나와 교육행사를 갖는다. 커머셜 뱅킹과 리테일 뱅킹의 이원화는 BBCN이 추구하는 미래다.
새로운 사업분야도 현재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장비융자를 통해 담보가 없는 사업체라도 대출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예를 들이 개업하는 치과의사가 필요한 각종 의류기기들을 마련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담보가 없어도 제공받을 수 있다면 한인사회 경제발전에도 긍정적인 요소일 것이다. 또 미국 은행이 제공하는 수준의 크레딧카드 서비스, 금융뿐만 아니라 주식과 보험, 은퇴상품 등을 아우르는 웰스매니지먼트 서비스도 준비를 하고 있다.
-BBCN이 미주 한인사회 최대 은행으로서 한인사회가 거는 기대도 크다.
▲BBCN의 오늘이 있기까지 한인사회의 성원과 후원이 없이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었다. BBCN은 한인사회 선도은행으로서 이익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한인사회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적극 찾을 것이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장학사업과 한인사회의 각종 문화와 사회행사에 지속적으로 동참하는 등 한인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BBCN이 될 것이다. 그러나 진정하게 BBCN이 한인사회를 위해 기여하는 것은 더 나은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면서 은행으로서의 본연의 임무를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장하는 BBCN 은행, 성공하는 BBCN 은행이 한인사회를 위한 최대한 기여라고 확신한다.
-뱅콥 회장과 이사장까지 계속 맡을 것인가.
▲행장에 임명된 만큼 이사회 의장직에서는 물러날 계획이다.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에서 후임 이사장을 선임할 것이다. 그러나 행장과 뱅콥 회장 모두 경영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행장과 회장직은 겸임할 계획이다.
그동안 김규성·박자영 최고전무, 마크 리 전무(CCO)와 더글라스 고다드 전무(CFO)로 구성돼 설립됐던 최고경영위원회도 해체된다.
-한인은행권의 장래를 전망한다면.
▲한인은행들의 수익모델은 너무나 간단하고 한계가 있다. 대부분의 수입을 부동산 담보대출(CRE)에서 창출하고 있어 두 번째로 SBA 대출을 하고 이를 되팔아 수익을 낸다. 또 상품과 서비스의 질로 고객을 유치하기보다는 경쟁은행의 고객을 상대로 이자와 수수료를 깎아주면서 고객을 빼앗아오는 관행도 인정한다. 그러나 이같은 관행은 수익률을 떨어뜨리면서 제살깎기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수익의 파이가 부동산 대출과 SBA 대출에 집중돼 있어서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
■케빈 김 행장 약력
▲한국 외국어대 영문과 졸업(1980년)
▲로욜라 법대 졸업(1983년)
▲UCLA 앤더슨 경영대학원 졸업(1984년)
▲구 중앙은행 이사 합류(2008년)
▲BBCN 뱅콥 이사장(2012년 5월)
▲BBCN 뱅콥 회장(2013년 3월)
▲BBCN 행장(2014년 4월)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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