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비야, 발렌시아 상대로 기적 생환
▶ 유벤투스 따돌린 벤피카와 결승격돌
경기 종료직전 팀을 기사회생시킨 천금같은 골을 터뜨린 세비야의 스테판 음비아가 환호하고 있다.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마드리드 더비’로 치러지게 된 데 이어 유로파리그 결승은 ‘이베리아더비’로 펼쳐지게 됐다. 이베리아반도의 양국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세비야와 벤피카가 패권을 놓고 격돌한다.
세비야는 1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발렌시아(스페인)와의 유로파리그 4강 2차전 원정에서 1-3으로 패해 두 경기합계 3-3으로 동점을 이뤘으나 타이브레이커인 원정골에서 1-0으로 앞서 극적으로 결승티켓을 거머쥐었다.
1차전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던 세비야는 이날 후반 추가시간까지 발렌시아에 0-3으로 끌려가 역전패 일보직전에 몰렸으나 경기 종료직전에터진 스테판 음비아의 천금같은 골로 기적처럼 생환했다. 1-3을 만든 음비아의 골은 이날 경기 승패와는 무관했으나 두 경기 합계에서 3-3을 만들면서 세비야에 원정골 리드를 안긴 그야말로 천금의 한 방이었다.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에서 역대 처음으로 2회 연속 우승(2005-06,06-07시즌)을 달성했던 세비야는 이번 결승 진출로 7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게 됐다.
세비야로서는 마지막 순간에 기사회생한 반면 대역전 드라마를 눈앞에 뒀던 발렌시아는 마지막 순간 벌어진 허무한 반전에 망연자실하고 말았다. 홈팀 발렌시아는 전반 14분 알제리 대표팀 멤버인 소피앙 페굴리가 선제골을 뽑아내고 26분엔 세비야 골키퍼 베투의 자책골로 추가점을 뽑아 두 경기 합계 2-2를 만든 뒤 후반 24분 제레미 매튜의 골이 터져 합계 3-2로 앞서갔다. 하지만 세비야는 후반 추가시간도 거의 끝나가던 시점에 음비아가 극적인 헤딩골을 터뜨려 발렌시아의 손안에 있는 결승티켓을 가로채는데 성공했다.
한편 이번 시즌 포르투갈 챔피언에오른 벤피카는 이날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2명이나 퇴장당하는 악조건 속에도 0-0 무승부를 이끌어냈고 1차전 홈경기의 2-1 승리 덕에 두 경기 합계 2-1로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벤피카는 2년 연속으로 이 대회 결승에 오르며 지난해 결승에서 첼시에 패해 우승트로피를 놓친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를 잡았다. 세비야와 벤피카의 결승전은 오는 14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단판승부로 펼쳐진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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