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부상자명단에
▶ 내일 등판 무산… 13일 이후 복귀할듯
류현진이 왼쪽 어깨 통증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르는 위기를 맞았다.
LA 다저스의 류현진(27)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 왼쪽 어깨에 생긴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결국 DL에 들어가게 됐고 4일로 예정됐던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즌 8번째 등판도 무산됐다.
다저스의 단 매팅리 감독은 2일 마이애미 말린스팍에서 시작된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3연전 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구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왼쪽 어깨통증을 호소한 류현진을 15일짜리 DL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DL 시작일은 류현진이 마지막으로 등판한 지난달 27일 다음 날로 소급 적용되기에 류현진은 오는 13일 이후 마운드에 복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4일로 예정됐던 말린스와의 시리즈 3차전 등판도 무산됐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마지막 등판(4월2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왼쪽어깨에 갑자기 염증이 생겼는데 호전되지 않았다”면서 “심각한 부상은 아니어서 MRI를 찍을 계획은 없지만 팀 닥터가 당분간 쉬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아 DL에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지난해 빅리그 진출 후 그동안 큰 어려움 없이 순항하다 처음으로 큰 고비를 맞게 됐다. 비록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고 해도 시즌 중간에 DL에 올랐다는 사실 만으로도 그로선 처음 겪는 일이기에 우려가 되지 않을 수 없다. 부상 회복과 함께 잃게 될 실전감각을 되찾는 것도 극복해야 할 과제가 됐다. 류현진은 올 시즌 7경기에 선발로 나서 3승2패, 방어율 3.00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지난 27일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동안 6실점한 경기도 그의 어깨에 문제가 있는 상태에서 나섰던 것이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당시 류현진은 직구의 최고 구속이 시속 88~89마일 정도로 90마일을 넘지 못한 채 평균 구속도 주로 80마일대 중반을 넘기는 수준에 그쳤는데 직구의 구속이 받쳐주지 못하면서 오프스피드 피치도 위력이 떨어져 이날 시즌 첫 홈런을 포함, 9안타를 맞고 6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직구의 구속이 평소만큼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바로 어깨가 평소 같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기에 류현진이 그 경기에서 다소 불편한 어깨를 감수하고 마운드에 올랐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 경기 후 곧바로 염증이 생겼다는 사실은 이 가능성을 더욱 높게 해준다.
한편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류현진마저 DL에 오르면서 다저스는 결국 호주에서 벌어진 시즌 개막 2연전에 나섰던 선발투수 2명이 모두 고장난 셈이 돼 스프링 트레이닝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장거리 원정에 나선 후유증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해졌다.
특히 스프링 캠프를 중간에서 끊고 장거리 원정에 나서는 스케줄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낸 뒤 결국은 부상으로 호주 원정 로스터에서 빠졌던 2선발 잭 그렌키는 현재 5승 무패, 방어율 2.04로 순항하고 있어 금방 고장난 커쇼-류현진과 완연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개막전 등판 뒤 바로 DL에 올랐던 커쇼는 오는 6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일단 류현진을 DL에 올리며 트리플A에서 구원투수 호세 도밍게스를 불러올렸다. 또 구원투수 파코 로드리게스를 트리플A로 내려보내고 내야수 숀 피긴스를 불러왔다.
하지만 류현진이 선발 등판 예정이던 4일 경기의 선발투수는 또 다시 마이너에서 불러와야 하는 입장이다. 현재론 스티븐 파이퍼가 올라와 류현진의 자리를 메울 가능성이 높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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