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만달러 융자 때 월 페이먼트 979달러’
이번 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가 올 들어 최저치인 4.21%까지 떨어졌다. 현 금리는 지난해 사상 최저수준 대비 1% 가까이 오른 것이긴 하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아직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대부분 전문가들은 지금이 주택구입 적기라고 입을 모은다. 모기지 금리 현황과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구성훈 기자>
■ 일주일 새 4.29%->4.21%
국책 모기지 기관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이번 주 4.21%를 기록, 전주의 4.29%보다 0.08% 하락했다. 현 금리는 지난해 11월7일 4.16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소유주들이 재융자 때 선호하는 15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도 이번 주 3.32%를 기록, 전주의 3.38%보다 0.06% 낮아졌다.
다소 불안정한 국제정세, 더딘 미국의 경제회복 등 대내외적 요소가 겹쳐 연방 재무부 발행 장기 채권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모기지 금리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프랭크 노대프트 프레디맥 수석 경제분석가는 “지난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0.1%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고 10년 만기 연방 재무부 채권금리도 하락하면서 모기지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낮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불안정한 우크라이나 정세 등도 모기지 금리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 주택구입 희망자에겐 ‘희소식’
모기지 금리가 떨어진다는 것은 주택구입 희망자들에겐 좋은 소식이다. 현 30년 만기 고정금리 4.21%를 적용해 20만달러를 융자받는다면 월 모기지 페이먼트는 979달러에 불과하다.
만약 주택구입자가 그동안의 모기지 전체 평균인 6.0% 금리로 같은 액수를 융자받을 경우 월 페이먼트는 4.21% 금리를 적용했을 때보다 200달러 이상 높은 1,200달러라는 계산이 나온다.
로렌스 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 수석 경제분석가는 “모기지 금리 하락은 크레딧이 양호한 바이어들에게 좋은 소식이긴 하지만 올 들어 모기지 융자기준이 과거보다 더 까다로워져 주택시장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2015년 말까지 5%대 금리
이제 전문가 및 바이어들의 관심은 모기지 금리가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에 쏠려 있다. 현 금리는 역대 최저수준인 지난해 5월의 3.35%보다는 훨씬 높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장기적으로 모기지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연준(FRB)이 테이퍼링 정책을 유지하면서 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프레디맥은 이르면 올해 안에 금리가 5%대로 상승할 수 있다며 2015년 말까지 최고 5.3%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모기지 업계 관계자는 “2014년이 주택구입 희망자들에게는 좋은 해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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