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일 드러낸 한국대표팀 ‘홍명보의 아이들’ 약진
▶ 원정월드컵 사상 첫 8강 가능성에 조심스런 낙관
한국대표팀의 허리를 책임질 미드필더들. <왼쪽부터> 기성용, 하대성, 한국영, 박종우, 손흥민, 김보경, 이청용, 지동원. <연합>
7일 23명의 최종 엔트리가 발표된 홍명보호에 대해 전체적으로 예상대로이며 나이는 젊지만 경험이 풍부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이 공개한 명단엔 깜짝 발탁이라고 할 만한 게 없었다. 홍 감독이 그동안 거쳤던 20세 이하(U20) 대표팀, 아시안게임 대표팀, 런던올림픽 대표팀에서 함께 한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구자철(마인츠),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김보경(카디프시티), 이범영(부산)이 발탁됐다. 또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일군 기성용(선덜랜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박종우(광저우부리)를 포함해 ‘홍명보의 아이들’로 분류되는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에 승선했다. 전문가들 역시 ‘예상한 대로’라며 입을 모았다.
이번 대표팀의 특성을 꼽자면 연령대가 낮아진 점이다.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5.9세로 4년 전 월드컵 당시 만 27.5세보다 어리다. 홍 감독 자신도 대표팀의 특성을 ‘젊은 팀’이라고 꼽을 정도였다. 하지만 젊은 반면 선수들의 큰 무대 경험이 오히려 풍부한 것이 강점으로 꼽혔다. 김대길 KBS 해설위원은 “아무래도 월드컵이 벌어지는 브라질이 날씨가 무덥다 보니 체력이 문제로 떠오를 것”이라며 “빠른 축구를 구사하려면 활동량이 많아야 하기에 젊은 선수들이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선수들이 해외 경험이 많아 경험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라며 “해외에서 뛴 경험이 있으니 상대를 대할 때 두려움도 적을 것”이라고 점쳤다.
남아공월드컵 감독을 역임한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도 “흥미롭게도 선수들이 젊어졌는데 국제 경험은 오히려 많다”며 “국제 경쟁력으로만 본다면 베테랑이 없다고 지적할 수는 없다”고 뜻을 같이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홍 감독이 지금까지 대표팀에서 이끌어본, 자신의 전술을 잘 펼칠 수 있을 만한 선수들을 발탁했다”며 “홍 감독이 월드컵 본선까지 1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대표팀 감독에 오른 만큼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익숙한 전술, 익숙한 선수단운영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점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원정 월드컵 사상 첫 8강’이라는 목표 달성도 밝게 내다보는 쪽이 우세했다. 김대길 위원은 “대표팀이 상당히 많이 진화했고 선수들이 올림픽 등 충분히 많은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 볼 때 이번 대표팀은 역대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가졌다”며 “또본선 조 편성 상 우리가 100% 전력을 쓰면 상대할만하기에 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허정무 부회장은 “선수들의 몸 상태 회복, 스트레스 해소 등을 소집 훈련 초기에 하고 그다음으로 전술적인 면을 다듬으면 희망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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