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12개 단체 대표 참석
▶ ‘아리랑’명칭 반대 많을 땐 당분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오는 9월 부에나팍에서 길거리 축제를 추진하고 있는 ‘OC 아리랑 축제재단’이 이름을 변경한 것(본보 2014년 5월21일 A-17면)과 관련해 찬반 의견을 듣는 ‘단체장 모임’이 2일(오늘) 오후 12시30분 고구려 식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라서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OC 한인회(회장 오득재) 주최로 개최되는 이번 모임에는 오렌지카운티 한미노인회(회장 박철순), 민주평통(회장 권석대), 한인상공회의소(회장 패트릭 우), 체육회(회장 에드워드 손) 등 주요한인 단체들과 한우회, 아리랑합창단, 샬롬합창단, 경찰후원회, 한마음봉사회 등 12개 한인단체 대표들이 참석한다. 정철승 축제재단 회장도 참석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오득재 회장은 “단체장 모임이 결정권이 있는 모임도 아니고 다른 단체의 결정에 관여하고자 하는 모임도 절대 아니다”며 “지역 한인 커뮤니티의 의견을 수렴하고 또 재단 입장을 직접 설명 듣고자 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자리”라고 밝히고 한인축제와 재단이 커뮤니티의 오랜 역사적 산물인 만큼 지역 한인들의 의견을 수렴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단체장 모임에는 우선 OC 아리랑 축제재단이 재단 이름을 변경한 것에 대한 각 단체들의 의견과 질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축제 재단 측은 장소를 부에나팍으로 이전하게 된 이유와 재단 이름 변경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커뮤니티의 이해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처음 축제를 주관해 왔던 단체인 OC 한인상공회의소는 아리랑 축제재단과의 계약관계를 검토한 후 상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상의에서는 이미 지난 22일 현직 이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 후 일부 전직 회장들과 만나 입장을 조율한 상태다.
상공회의소는 축제에 지나치게 집중되는 것을 피하고 고유의 설립 목적에 집중하자는 차원에서 2008년 OC 축제재단과 계약을 맺고 분리시켰다. 이후 2011년 한 차례 계약조건을 변경했다.
이에 대해 정철승 회장은 “축제장소를 가든그로브에서 이전한 것은 당시 지역 상권에서 크게 반대를 했기 때문”이라며 “당시 공청회 결정에 따르지 않았던 이유와 기존 재단 관계자들과 협력이 안 된 이유 등을 모두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철승 회장은 또 “현재 재단 이름은 ‘OC 한인축제재단’과 ‘OC 아리랑 축제재단’이라는 이름이 모두 등록된 상태”라며 “설명을 충분히 했음에도 단체장들의 반대가 많으면 ‘아리랑’이라는 이름을 당분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단체장 모임은 순번상 OC 민주평통에서 6월 모임을 주최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하지만 민주평통이 돌연 단체장 모임을 주관하는 것은 민주평통 단체 성격상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최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OC 민주평통 권석대 회장은 “이전 단체장 모임에 직접 참여하지 않아 한인회가 주관하고 각 단체들이 주최한다는 것에 대해선 몰랐다”며 “한인회가 OC 한인들의 대표성이 있는 단체인 만큼 한인회가 주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었다”고 설명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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