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우어 파이낸셜 평가
▶ 순익감소·부실대출 증가 등 우려 원인, 대출증대 위한 브로커예금 비율도 급증
태평양은행(행장 조혜영)과 오픈은행(행장 민 김)이 미 주류 금융전문 신용평가기관인 ‘바우어 파이낸셜’의 은행평가에서 다른 한인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한인고객들의 일반적인 평가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우어 파이낸셜’이 은행의 영업실적, 자본 건전성, 감독국 제재 여부, 경영진 평가 등을 토대로 발표하는 ‘별 평점’에 따르면<본보 6일자 경제섹션 3면 보도> 올해 1분기 태평양은행은 3.5개(★★★½), 오픈은행은 4개(★★★★)를 받았다. <도표 참조>
12개 한인은행 중 BBCN, 윌셔, 한미, CBB, 유니, 신한, 우리, 오하나 퍼시픽은행은 별 5개(★★★★★)를 받았으며 감독국 제재상태에 있는 유니티 은행이 3.5개, US 메트로 은행은 1개를 받았다.
이와같이 그동안 건실한 성장을 보인 것으로 평가됐던 태평양은행과 오픈은행이 감독국 제재 상태에 있는 은행수준인 별 3개와 4개에 그치자 해당 은행직원과 이사진들도 충격을 받은 상태다.
특히 태평양은행의 경우 감독국 제재상태에 있었던 지난 2010년 4분기 별 2개까지 추락했다가 2011년 1분기부터 2013년 1분기까지 8분기 연속 별 3개에 머물렀다. 이후 2013년 2분기에 별 4개, 3분기에 다시 3개, 이후 3.5개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아왔다.
이는 태평양은행이 2014년 1분기에 253만달러 순익을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의 328만달러에 비해 22.8%나 감소하는 등 수익성 악화가 한 원인으로 주목되고 있다. 태평양 은행이 자산 규모에 비해 수입 규모가 작은 점, 또 아직도 구제금융(TARP)을 전액 갚지 못한 점도 저평가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오픈은행은 2013년 3분기까지 별 5개를 받았다가 2013년 4분기부터 2분기연속 별 4개로 후퇴했다.
바우어 파이낸셜은 오픈은행이 고속성장을 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부실대출 증가 우려 및 자본금 부족 가능성, 순익 감소 등의 이유로 평가를 하향조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오픈은행의 자산규모는 2012년 말 2억614만달러에서 2014년 1분기에는 3억8,363만달러로 5분기 만에 거의 2배나 증가했으나 순익은 2013년 495만달러를 기록, 2012년의 620만달러에 비해 20.0%나 감소했다. 또 2013년 순익 495만달러 중 31.1%인 154만달러는 실질수익이 아닌 세금혜택에 기인한 것이다. 오픈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익도 102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357만달러에 비해 71.4%나 급감했다.
또한 태평양은행과 오픈은행은 자산증가의 주요 원인중의 하나인 대출을 늘리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대출에 필요한 예금고 확보를 위한 브로커 예금비율이 높아 우려되고 있다.
태평양은행의 브로커 예금규모는 2,498만달러, 오픈은행은 무려 2,206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오픈은행의 총 예금 대비 브로커 예금비율은 6.3%로 남가주 한인은행 중 가장 높은 실정이다.
브로커 예금의 경우 수백, 수천만달러 유치가 가능하지만 경쟁은행이 이자를 0.1%만 더 줘도 썰물처럼 빠질 수 있어 은행권에서는 ‘철새 예금’으로 불리며 감독국도 과도한 브로커 예금비율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오픈은행의 한 관계자는 “급격한 성장에 따른 감독국이나 평가기관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부실대출이나 자산 건전성이 악화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증자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평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이 저평가됐다고 판단, 바우어 파이낸셜에 재검토를 요청했으나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평가가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은행관계자들은 “바우어 파이낸셜은 금융전문 신용평가기관으로 정평이 나있다”며 “은행의 전반적인 영업실적과 자본 건전성, 경영진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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