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업체들 아파트에 치우쳐 공급부족 탓
▶ 중간가격 62만달러로 4년만에 70% 올라, 웃돈 1만~2만달러 더 줘야 구입경쟁서 성공
현재 LA 다운타운 내 절대적인 콘도 품귀현상으로 인해 콘도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아오르고 있다. LA 라이브 인근에 지어진 초고급 호화 콘도‘리츠 칼튼 레지던스’의 모습.
LA 다운타운 내 콘도가 부족하다. 공급부족으로 연일 콘도가격이 뛰고 있는 상황이며 이로 인해 거래건수 역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현재 다운타운 내에 들어설 예정인 주거용 공간 대부분이 콘도가 아닌 아파트로 쏠리는 현상(본보 4월3일자 보도) 때문에 콘도 부족현상이 가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다운타운 인근 콘도가격도 큰 폭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다운타운 내‘콘도 품귀’ 현상이 더욱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속적인 가격 오름세
부동산 전문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다운타운 내 리세일 콘도 중간가격은 62만2,100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0년 5월 기준 36만9,000달러보다 약 69%나 상승한 수준이다.
다운타운 부동산 업계는 2008년 버블시기 이전에는 스퀘어피트 당 600달러 수준에서 매매가 됐으나 현재는 신축 콘도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약 15%나 상승한 620달러대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미 그 수준을 넘어선 곳도 있다고 전했다. 또 전체 평균 매매가 역시 스퀘어피트 당 580달러로 부동산 경기가 최고조를 이루었던 2008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콘도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다 보니 매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셀러가 요구하는 가격보다 약 1만~2만달러의 웃돈을 줘야 한다.
최근 콘도 매입에 성공했다는 한 매입자는 “셀러 요구가보다 1만8,000달러를 더 주고서야 매입에 성공했다”라며 “콘도 매입을 위한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이번에 깨달았다”고 귀띔했다.
▲공급부족이 가격상승 주요 원인
다운타운 내 위치한 콘도가격이 천정부지로 솟는 주된 이유는 절대적인 공급량 부족이다. 수요는 차치하더라도 일단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자연스레 콘도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
업계에 따르면 현재 다운타운 내 바로 매입 가능한 신규 콘도 유닛은 10여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에 지어졌던 콘도 유닛 역시 114개로 지난해보다 약 5%가량 더 감소한 수준이다.
앨런 마크 ‘마크 코’ 부동산 컨설팅 및 연구전문 업체 대표는 “미국 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LA시의 다운타운에 새로운 콘도 유닛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것은 굉장히 놀라운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개발사들 아파트 선호도 한 요인
이처럼 다운타운 내 콘도 품귀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주류 개발업체들은 아파트 개발을 더욱 선호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현재 다운타운에 건설되고 있는 콘도 주거단지는 단 한 개에 불과하다. 현재 308개 유닛 규모의 콘도 타워가 스테이플스센터 인근에서 공사 중에 있으나 2016년 7월 이후에야 분양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파트의 경우 올해 말까지 총 1,600개 유닛이 완공될 예정이며 내년에는 1,361개의 유닛이 추가로 분양되기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지난 2008년도에 부동산 시장 거품이 붕괴된 이후 바이어들이 콘도 구입을 아직 망설이고 있으며 렌트에 대한 강한 열망으로 아파트 건설이 수익성 창출에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즉 콘도에 대한 수요보다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훨씬 많기 때문에 아파트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
이에 관련 LA타임스는 현재 주택 구입을 앞둔 많은 성인들이 학자금 대출이라는 빚에 허덕이고 있고, 결혼 등으로 인한 부담감으로 콘도 구입보다는 아파트 렌트를 선호하고 있어 미래에 닥쳐올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콘도 구입을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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