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개막식과 더불어 막이 오른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맞아 풀러튼과 부에나팍 한업소들이 월드컵 특수를 겨냥해 다양한 판촉 이벤트들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들어 한인업체들이 많이 몰리고 있는 비치 블러버드와 맬번 애비뉴가 만나는 교차로 인근의 한인 식당들은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이 이길 경우 음식 값 전체를 공짜로 하거나 무료로 음료수를 제공하는 등의 행사를 기획했다.

월드컵 중계를 위해 3대의 대형 TV를 새로 단 ‘육선생’의 케빈 윤 사장은 “한국팀이 첫 경기를 하는 17일, 이기게 되면 3시 전에 입장한 모든 사람들의 음식 값을 안 받을 생각”이라며 “첫 경기에서 승리해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는 염원이 모아져 반드시 이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육선생은 한국 국가대표팀이 경기하는 22일과 26일 각각 한국팀이 이길 경우 경기 전에 입장한 고객들에 한해 한인들이 즐겨 마시는 소주와 맥주를 모두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맥콤버 샤핑센터’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비치활어’ 횟집 역시 한국 국가대표팀이 경기하는 3일 내내 한국팀이 이기게 되면 식당에서 응원한 모든 사람들에게 음료수를 공짜로 제공할 예정이다.

비치활어의 이용한 사장은 “목이 터져라 응원한 고객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함께 누리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점심시간 전후인 것을 감안해 함께 응원한 사람들에게 음료수를 한 병씩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정집을 개조해 한국식 카페를 운영해 관심을 끌고 있는 ‘세븐스 홈’은 한국팀이 승리하면 현장에 있는 고객들에게 식사를 제외한 커피와 디저트류 등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17일 오후 3시 전 입장객, 22일 오후 12시 전 입장객, 26일 오후 1시 전 입장객 들을 대상으로 행사할 계획이다.

세븐스 홈의 스캇 오 사장은 “매장에 TV가 한 대가 있지만 경기가 흥이 나면 한 곳에 모여 같이 볼 수 있도록 만들 생각”이라며 “매장 내 무선 인터넷이 잘 터져 테이블에서 편하게 경기를 즐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한인들이 많이 운영하고 있는 리커스토어나 한인마켓 역시 월드컵 특수를 노려 반짝 이벤트를 하는 등 매상 늘리기에 고심하고 있다.

한 한인 마트에서는 월드컵 기간에 구매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어 대형 스마트 TV를 비롯해 푸짐한 경품을 내걸기도 했다.

OC 한미식품상협회 로버트 김 회장은 “월드컵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을 때에는 통상적으로 20~30%의 매상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멕시코계 주민들이 많이 있는 지역의 회원 업소의 경우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단체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는 OC 체육회(회장 에드워드 손)는 한국팀의 경기가 있는 동안 매 경기마다 한 개씩 홍명보 감독의 사인이 담긴 축구공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체육회는 또 신명나는 응원전을 이끌기 위해 경기 전 무료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며 전문 응원단을 초청해 응원에 흥을 돋을 계획이다.

월드컵 한국전 합동응원전은 오는 17일 오후 3시 대 러시아전 은혜한인교회, 22일 오후 12시 대 알제리전 부에나팍 주니어 하이스쿨 체육관, 26일 오후 1시 대 벨기에전 은혜한인교회에서 각각 열린다.


<신정호 기자>jhshin@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