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지 저렴 공간 풍부, LA 다운타운 인접
▶ 한인들은 버논 선호
잉글우드시가 저렴한 땅값 등을 무기로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의류업체들을 상대로 사옥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반면 한인업체들은 사옥 건설지로 LA 다운타운과 인접한 버논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의류업체들은 LA 다운타운에서 소규모로 사업체를 꾸려나가다가 일정 규모 이상의 수입을 올리게 되면 다운타운 인근 지역으로 진출해 공장을 건설하고 사무실을 차리는 등 자신들만의 ‘사옥’을 건설하게 되는데, 잉글우드시는 이같은 업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어패럴 뉴스에 따르면 사옥 확장장소로 잉글우드를 선택하는 실례 역시 점점 증가하고 있다.
현재 LA 다운타운에서 액세서리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오나 엔리치는 최근 잉글우드 지역에 약 4,800스퀘어피트 규모의 부지를 구입해 공장 겸 사무실을 열었다. 위치는 잉글우드 주요 도로인 라브레아 애비뉴 바로 옆.
엔리치는 “사업체 규모가 커지다보니 확장해야 할 때가 왔다고 느꼈다”라며 “이후 두세 군데의 지역을 돌아다니다 결국 잉글우드 지역을 낙점하게 됐다”고 밝혔다.
엔리치는 컬버시티와 잉글우드를 놓고 마지막까지 고민했으나 부지 가격이 저렴하고 현재 한창 개발 중이라는 이점 때문에 결국 잉글우드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잉글우드는 다른 주요 지역들보다 땅값이 더 저렴한 데다 아직까지 개발할 공간이 많이 남아 있고, 미 서부지역 의류산업의 메카인 LA 다운타운에서 거리도 얼마 떨어져 있지 않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잉글우드 지역은 재개발이 본격화 되면서 지난 1월에는 대형 리테일 몰이 문을 열었으며 소규모 부틱 샵들도 지속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올 초에 총 20억 5,800만달러가 투입된 대규모 메트로 건설 프로젝트 역시 잉글우드의 미래를 밝게 해주는 요소라고 어패럴 뉴스는 분석했다.
잉글우드에서는 다소 떨어져 있으나 인근 사우스게이트 지역에 최근 포에버21이 자사 저가 브랜드 ‘F21 레드’를 런칭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인근 상권이 더욱 활발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처럼 잉글우드 지역이 뜨고 의류업체 사이에서 뜨고 있지만, 한인 의류업주들에게는 큰 매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는 잉글우드 지역이 전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워낙 낙후했기 때문이며 이미 버논, 커머스, 이스트LA 등 LA 다운타운 기준 4~5마일 이내에 자리를 잡은 업체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윤세 한인의류협회 회장은 “규모가 작은 업체들의 경우 장사를 하다 보면 어느 시기에 본사 사옥을 마련할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라며 “하지만 한인 의류업체들의 경우 이미 LA 다운타운 외곽지역 각 요지에 자리를 잡은 경우가 많아 지금 다시 잉글우드 지역에 눈을 돌릴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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