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개 은행, 텍사스에 6개 등 총 27곳 운영
▶ 적은 경비로 대출성과 내며 브랜드 마케팅, 향후 지점 낼 가능성 높은 지역서 경쟁 치열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들이 대출사무소(LPO)를 통해 타주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남가주 지역의 지점망이 포화상태에 다다른 상태에서 대출사무소가 이들 남가주 한인은행들에는 타주시장 진출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BBCN과 윌셔, 한미, 태평양, CBB 등 5개 남가주 한인은행이 북가주와 7개 주에 운영하고 있는 대출사무소는 27개에 달한다.
특히 이들 대출사무소의 지역 분포를 보면 남가주 한인은행들의 주력공략 지역이 어딘지 알 수 있다. 북가주에 4개 은행이 대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주별로는 텍사스가 6개로 가장 많고 이어 워싱턴 5개, 조지아와 버지니아에 각각 4개를 운영하면서 이들 지역이 남가주 한인은행들에는 핵심공략 지역이다. 이밖에도 남가주 한인은행들은 콜로라도와 뉴저지, 일리노이주에 각각 1개를 운영하고 있다.
대출사무소의 가장 큰 장점은 정규 지점에 비해 월등히 적은 경비로 타주 한인들에 은행 브랜드 마케팅을 할 수 있고 대출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게는 대출 직원 1~2명에 작은 사무실만 있어도 영업을 할 수 있어 대출사무소는 경비 대비 효율성 차원에서 최적의 선택이다. 또 통상 지점을 내기 전에 대출사무소를 먼저 운영하기 때문에 이들 지역은 향후 이들 한인은행들이 지점을 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한인 은행들은 최근 몇 년간 대출사무소를 꾸준히 늘리고 있는 추세다. 가장 최근에는 경쟁 은행에 비해 대출사무소가 가장 적은 한미은행이 버지니아주 애난데일에 대출사무소를 지난달 개점했다. 한미의 경우 올해 말 텍사스주 UCB 은행 인수가 감독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뉴욕과 뉴저지, 텍사스, 일리노이 등 타주 지점들을 다수 확보하게 되기 때문에 대출사무소 개소를 상대적으로 늦춰 왔다.
비상장 은행 중에서는 태평양과 CBB가 경쟁적으로 대출사무소 개소에 나서고 있다. 태평양은행은 덩치가 훨씬 큰 BBCN과 똑같은 6개의 대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CBB의 경우 현재 달라스와 휴스턴, 애틀랜타 등 3개 도시에 대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또는 내년 상반기까지 시애틀과 콜로라도에 신규 대출사무소를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오픈은행과 유니티은행은 대출사무소가 현재 없으며 가든그로브에 본점을 둔 US 메트로은행은 LA 한인타운에 대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US 메트로은행은 현재 감독국 제재상태로 신규 지점 개설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LA 대출사무소가 사실상의 LA 지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타주 대출사무소의 경우 SBA 대출이 전체 대출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관계자들은 “대출사무소는 남가주 한인은행에 생소한 타주 한인들에게 은행 브랜드 마케팅을 하는 목적도 있다”며 “대출 중에서는 요즘 가장 수요가 많은 SBA 대출이 주를 이루고 있어 대출사무소 간의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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