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한민국 어디로 가야 하는가 / 이광재 지음·휴머니스트 펴냄
“지도자에겐 국가 우선 과제를 파악하고 국민에게 비전을 제시해 이끌어나가라고 말하고 싶다. 젊은이들에겐 ‘한국 사람은 우수하다. 꿈을 갖고 성숙된 한국을 여러분의 힘으로 만들어가라’고 하고 싶다.”(故남덕우 전 국무총리)
“지금 우리가 당면한 문제는 저성장 시대에 돌입했다는 거다. 성장 방식 자체를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 지금까지 완전히 무시해온 분야까지 포함해 성장 가능 분야를 찾고 선택해야 한다.”(조순 전 경제부총리)
광복 이후 70여년간 대한민국 국가 정책 설계의 중심에 있었던 42명의 원로와 전문가들이 ‘국가정책의 명암’과 ‘대한민국의 가야할 길’을 제시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원로들과 독자를 잇는 ‘전달자’를 자처했다. 저자는 10개월 간 42명의 원로들을 직접 만나 경제, 교육, 통일,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의견을 듣고 이를 인터뷰 형식으로 정리했다.
지난해 고인이 된 남덕우 전 국무총리는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장기적인 구조개혁과 단기적인 경제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며 사회복지정책과 중소기업 진흥을 현 상황에 필요한 대책으로 제시했고, 조완규 전 교육부 장관은 교육 개혁을 위해 핀란드처럼 범국가적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부총리는 젊은 세대에 “취업할 생각에만 골몰해 있을 뿐 나라가 어디로 갈 것인지에는 관심이 없다”며 “학생들이 비판의식을 갖춰야 한다. 젊을수록 개혁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한다.
현실적인 조언을 던진 42명의 나이를 합치면 3,131세. 저자는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남북통일에 대한 비전’과 ‘분열된 국가 통합’, ‘과학기술교육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사람이 만나면 생각이 모이고 생각이 모이면 사상이 생기고 사상이 모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원로들을 만나며 얻었다는 저자의 깨달음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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