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숙(페어팩스 거주)씨가 한국에서 발간되는 계간 문예지 ‘시와 시학’에 신인추천을 받으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최 씨는 ‘검은 자객’ ‘누수’ ‘바위’ ‘노을’ ‘신호등’ ‘밤비’ 등 6편의 작품이 당선됐으며 당선작들은 여름호에 실려 있다.
최 씨는 “한국에 있을 때는 시를 좋아하여 시집을 구입해 읽기만 했을 뿐 시를 쓸 생각은 감히 못했다”며 “이민 온 후 차츰 낯선 곳이 고향인 듯 아득해질 때마다 하늘의 달을 보며, 길가 수선화를 보면서 한 줄씩 적어보곤 했다. 그 무엇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추천평에서 박이도 시인(경희대 명예교수)은 “최은숙의 시편들은 짧고 한 편의 잠언 같다. 기호화된 문화, 조화된 꽃밭으로 날아든 한 마리 나비의 자각증상을 보는 것 같다”며 “세기(細技)에 잡착하지 않고 상상력에 의한 명상적 탐미를 탐구하고 있다. 더 깊은 탐미의 세계로 정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태생으로 2002년 버지니아로 이민 온 최씨는 2005년 ‘워싱턴문학’ 신인상 시 부문에 입선했으며 워싱턴 문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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