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주 의회에서 페어팩스 카운티에 카지노 설립을 허용하는 법안(SB 756)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상원에 이어 지난 4일 하원에서도 통과되자 지역 주민들의 충격이 적지 않다.
민주당 상원대표 스캇 서로벨(Scott Surovell)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페어팩스 카운티를 카지노 유치 가능 지역에 추가하는 것으로 지난달 상원에서 통과돼 하원으로 넘어와 이날 63대 32로 통과됐다. 상원과 하원 법안이 약간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 조정 단계(Conference)를 거쳐 다시 상·하원 표결을 거쳐 주지사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주지사는 서명하거나 수정 요구 또는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아비가일 스팬버거 주지사의 서명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북버지니아를 지역구로 둔 의원들은 대부분 반대표를 던졌으나 60%가 넘는 의원들이 찬성해 이를 무시하기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스팬버거 주지사는 과거 도박 사업 확장에 앞서 규제 강화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던 만큼 지금 당장 페어팩스 카지노 법안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강력히 반대했던 글렌 영킨 전임 주지사와 달리 카지노 확장에 보다 개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스팬버거 주지사의 잠재적 지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선거에서 카지노 개발사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는 소문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던 만큼 이번 주지사의 입장 발표에 따라 지지층 결집 또는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주지사가 서명하더라도 최종 결정은 주민투표로 결정되기 때문에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역 여론은 카지노의 부정적인 측면을 우려하고 있는 반면 일부에서는 페어팩스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세수 다변화가 절실한 상황에서 지역 개발은 불가피하다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특히 인근 메릴랜드가 MGM 카지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을 버지니아로 가져올 수 있다며 이와 관련된 경제적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페어팩스 카지노 법안은 매년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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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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