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파인버그 변호사가 지난달 30일 워싱턴에서 GM의 점화장치 결함으로 인한 피해보상 계획을 발표한 뒤 피해자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가 자사 소형 승용차의 점화 스위치 결함으로 인한 피해보상 요구를 오는 8월부터 12월까지 접수하겠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런 가운데 리콜 대상 차량이 이미 2,000만대를 넘어선 GM은 이날 추가로 755만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리콜차량 대수 2,200만대를 훌쩍 넘어서 3,000만대에 육박하고 있다.
GM이 피해보상 업무를 위해 선임한 케네스 파인버그 변호사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GM이) 정한 조건에 맞는 요구라면 액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보상하겠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보상계획에 따르면 보상 요구는 2005~2007년형 ‘셰볼레 코발트’를 비롯한 10개 차종 때문에 사고를 당한 운전자, 탑승자, 보행자가 할 수 있지만 정신적 피해만으로는 보상 요구를 할 수 없다.
보상액은 피해자의 사고 당시 나이와 근로소득에 따라 산정되며, 사망자의 경우 산정금액에 100만달러의 보상금이 추가된다.
보상 요구를 하는 사람은 결함이 있는 시동 스위치 때문에 피해가 발생했음을 스스로 증명해야 하며, 특히 사고 때 에어백이 펼쳐진 경우는 시동 스위치에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간주해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불량 시동 스위치가 장착된 GM 차량에서는 운전 중 스위치가 저절로 ‘시동’에서 ‘액세서리’로 움직이면서 엔진이 꺼지고, 그로 인해 방향조정이나 제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게 되는 것은 물론 에어백 같은 안전장치들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
GM은 보상 요구 대상이 되는 차량을 약 260만대로, 실제로 발생한 사고건수와 그로 인해 숨진 사람을 각각 54건과 13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금까지 시동 스위치 때문에 사고가 발생해 사망 또는 부상 피해가 있었다며 GM에 접수된 보상 요구는 약 3,500건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GM에 대한 보상 요구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GM이 이날 자사 차량 755만대를 추가로 리콜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추가 리콜 대상에는 1997년에서 2014년 사이에 제작된 셰볼레 말리부, 폰티액, 캐딜락 등이 망라됐다.
GM은 이번에 리콜된 차량으로 최소 3건의 사고가 발생해 8명이 부상당하고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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