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 대피주민은 1천명 그쳐…내일 규슈 접근, 일본 대비 태세
8일(현지시간) 태풍 너구리의 영향권에 든 일본 오키나와 이토만시의 한 항구에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태풍 너구리의 북상으로 일본 오키나와 본도 등에 특별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오키나와 주민 약 50만 명에 피난 권고령이 내려졌다.
초강력 태풍 너구리(NEOGURI, 제8호)의 접근으로 일본이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너구리가 오키나와(沖繩) 본섬을 통과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현지 주민에게 대규모 피난 권고를 내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야코지마(宮古島)시나 기노완(宜野彎)시 등 19개 시초손(市町村·기초자치단체)에 한때 약 24만 가구 약 59만명에 대해 피난 권고가 발령됐다.
TV아사히는 그럼에도 실제 피난소로 이동한 주민은 8일 오후 9시 현재 1천여명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오키나와현 도카시키손(渡嘉敷村)에서는 순간풍속이 초당 53m(㎧), 나하시에서는 초당 50.2m(㎧)가 관측되는 등 강풍이 섬 곳곳에 휘몰아쳤고 24시간 강수량은 나하시에서 150㎜를 기록했다.
폭우와 강풍으로 인명·재산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NHK는 나하시에서 83세 여성이 강풍에 접이식 사다리에서 떨어지는 등 오키나와현 내에서 25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구마모토(熊本)현 아시키타마치(芦北町)에서는 태풍에 대비해 선박을 항구에 고정하는 작업을 하러 나간 어민(81)이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고치(高知)현 바다에서는 높은 파도에 낚싯배가 뒤집혀 고기를 잡던 남성(62)이 사망했다.
오키나와현 곳곳에서는 강풍에 목조 건물이 파손되거나 건물 옥상의 물탱크가 날아가는 등 시설물 파손이 이어졌고 가로수가 강풍에 넘어졌다.
모든 항공기가 결항하면서 발이 묶인 여행객의 숙박일 연장 요청이 쇄도했고 정전도 잇따랐다.
일본 기상청은 9일 오후 규슈(九州) 지방이 태풍 경계 권역에 포함될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예상되는 최대 풍속은 오키나와 40㎧(순간최대풍속 60㎧) 규슈 24∼25㎧(35㎧) 수준이다.
9일 오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예상 강수량은 규슈 북부·동북부 150㎜, 시코쿠(四國) 100㎜이며 이후 24시간 강수량은 규슈와 시코쿠에서 300∼60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피해를 줄이도록 주변을 정비하고 재난 정보에 따라 제때에 피난하는 등 몸을 보호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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