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C 한인그로서리 강도 피살자 부인 오순애씨 단독 인터뷰
“돈서랍 열리지 않자 마구 때려”$경찰, 범행 차량 발견
지난 4일 발생한 DC 한인 그로서리 강도 사건<본보 7월9일자 1면 보도> 용의자는 2명의 10대 후반 또는 20대 초반 흑인 남성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강도에 부상을 당한 오순애(66) 씨는 9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범인들이 복면을 쓰고 있어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17살이나 18살 또는 20대 초반 정도로 보였다”고 말했다.
또 용의자들의 키는 5피트 6이나 7정도가 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빨간색 후드티와 회색 후드티에 복면을 한 이들은 지난 4일 오후 5시3분경 오순일 씨(76)와 오순애 씨가 운영하는 DC 콜로라도 애비뉴 선상의 골드 코너 그로서리 & 델리에 들어가 1분 23초만에 오 씨와 부인을 폭행하고 현금 3천 달러를 강탈해 달아났다. 남편 오순일 씨는 권총 강도에 구타당한 후유증으로 의식불명상태로 있다가 9일 오전 사망했다.
강도들이 타고 도망간 검은색 지프 체로키(DC 번호판 DP 6033)는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오순애 씨는 “당시 가게 내에는 저와 남편 밖에 없었다”면서 “강도들이 들어와 돈을 요구했고 캐시대에 있는 돈 서랍이 자기들 마음대로 잘 열리지 않자 우리를 때렸다”고 말했다.
부인 오 씨는 처음에는 강도들의 돈 요구에 불응하다 강도 중 한명이 권총을 그녀에게 들이대자 캐시대를 열려고 했다고 한다.
당시 오순애 씨는 캐시대 바로 뒤편에서 강도에게 맞아 넘어졌고 남편 오순일씨는 또 다른 강도의 권총에 의해 머리를 수차례 구타당했다.
오순애 씨는 “아마 강도들이 우리가 바로 신고를 할까 두려워서 우리를 때리고 특히 남편의 머리를 수차례 때린 것 같다”고 말했다.
부인 오 씨는 강도들이 가게를 빠져 나간 후 바로 경찰에 전화를 걸어 강도사건을 신고했다.
오 씨는 “이날이 독립기념일이라 우리 부부는 일찍 가게를 닫으려고 하고 있는 중에 강도를 당했다”면서 “강도들이 복면을 쓰고 있어 면식범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오 씨 부부는 사고가 발생한 가게를 20여 년간 운영해왔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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