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옆에는 왜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 / 모니카 비트블룸 외 1명 지음·동양북스 펴냄
“오늘도 그 인간 때문에...” 회사에서든 학교에서든 누구나 이런 불평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남의 업적을 가로채는 상사, 뭐든지 아는 체하는 동료, 무조건 거저 먹으려는 인간, 불평불만만 가득한 투덜이, 만사가 거짓말인 뻥쟁이. 아무리 피하려 해도 어딜 가나 한번 쯤은 꼭 만나게 되는 ‘진상형 인간들’이다. 왜 내 주변엔 이런 이상한 자들만 득실거릴까.
재수 없고 짜증나는 진상형 인간에 대한 대응법이 나왔다. 범죄소설 베스트셀러 작가와 13년간 프로파일러(범죄 분석관)로 활동한 범죄심리학자인 저자들은 ‘이상한 사람 질량 보존의 법칙’을 들며 “피해 다니는 게 왕도는 아니다”고 강조한다. 어딜 가나 일정한 수 이상의 사람들이 섞여 있는 세상에서 피하기는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책은 12개의 진상 유형별 에피소드를 제시한 뒤 그들의 첫인상과 외관·심리상의 특징, 인간 유형에 따른 실용적인 대응 전략을 소개한다. 예컨대 화를 잘 내는 사람을 대할 땐, 그의 공격에 응하지 말고 ‘어떤 조건에서 다시 대화를 나눌지’를 정하라고 강조한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이 익숙하지 않은 전투장, 의외의 대화 장소를 고르고 폭력이 배제된 대화 규칙을 세워 상대가 나의 자율성을 제한시키려는 움직임을 차단하라는 것이다.
짜증 나는 인간들의 유형을 정리했지만 책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유쾌함이 묻어난다. 책 마지막 장에 ‘이상한 사람 자가 진단 테스트’를 넣은 센스 있는 구성도 돋보인다. ‘피해자인 것만 같은 나도 누군가에겐 이상한 사람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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