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이 경영 전국에 80여개 매장
▶ ‘챕터11’ 방식으로 회생 시도할 듯
대표적인 한인 여성의류업체 중 한 곳인‘러브 컬처’(대표 제이 이ㆍ베넷 구)가 파산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LA 다운타운 한인 의류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LA 베벌리센터에 입점해 있는 러브 컬처 모습.
대표적인 한인 의류소매업체 중 하나인 ‘러브 컬처’(대표 제이 이ㆍ베넷 구)가 파산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11일 소식통을 이용해 러브 컬처가 뉴저지 법원에 파산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러브 컬처의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불경기에 경영진의 무리한 사업 확장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러브 컬처 경영진은 수년 전부터 주식 상장을 목표로 공격적인 사업경영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재작년부터 업계 주변에서는 파산설이 끊이지 않았다고 업계는 전했다.
이처럼 위기설이 끊이지 않자 LA 다운타운 한인 매뉴팩처링 업체들은 올해부터 대금 결제방식을 ‘상품인도 결제방식’(CODㆍCash on Delivery)으로 전환하고 러브 컬처로부터 받았던 주문량을 줄이기 시작했다.
COD란 배달 때 주문자가 결제를 진행하지 않으면 상품을 인도하지 않는 방식으로 주로 신용도가 낮거나 없는 신생업체 등을 상대로 많이 사용된다.
현재 러브 컬처는 ‘챕터11’ 방식의 파산을 통해 회생을 시도하려고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챕터11은 완전파산을 뜻하는 ‘챕터 7’과는 달리 파산법원에 의해 채무를 조정해 다시 되살아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임미연 파산법 전문 변호사는 “챕터11을 거칠 경우 일정기간 파산법원의 관리 하에 채무가 조정되고 경영이 이루어진다”라며 “챕터11을 거쳐 다시 회생한 주류 의류업체들도 몇 곳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파산 가능성과 관련, 본보는 제이 이 대표 및 이 회사에 투자한 투자가들과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한편 LA 다운타운 한인 의류업계는 이번 사태가 미칠 영향을 우려하면서 재기를 바라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번 러브 컬처 사태에 대해 정통한 한 관계자는 “제이 이 대표가 본인 집까지 담보로 잡고 회생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러브 컬처가 무너지면 규모가 작은 매뉴팩처링 업체들이 받을 타격이 상당하기 때문에 회생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러브 컬처는 포에버21에서 근무하던 제이 이 대표와 베넷 구 대표가 지난 2007년 설립한 중저가 여성 전문 브랜드로 LA 베벌리센터 등 남가주 각 지역에 입점해 있는 상태로, 전국에 현재 80개가 넘는 매장을 갖고 있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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