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P 모건 이어 시티그룹 70억달러 합의
▶ BOA 최대규모 예상, 소비자들 보상 절차
미국 3대 금융기관인 시티그룹이 서브프라임 부실채권 판매와 이에 따른 소비자 보상 등으로 연방·주정부에 70억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3대 금융기관인 시티그룹이 14일 금융위기 이전 주택담보 대출(모기지) 채권 부실판매에 대한 책임을 지고 벌금 70억달러를 내기로 합의하면서 서브프라인 사태와 관련돼 대형 금융기관들이 이미 냈거나 내야 하는 벌금 규모가 200억달러 규모를 훌쩍 넘어섰다.
■서브프라임 채권의 부실화로 인한 피해보상
미국 3대 금융기관인 시티그룹은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45억달러를 법무부 등 연방기관에 벌금으로 내고 25억달러를 주택 소유주 원금삭감 등 소비자 구제를 위해 지불하는 등 총 70억달러 벌금 규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애초 연방 법무부는 벌금액으로 100억달러를 요구하고 시티그룹은 40억달러를 제시, 협상에 난항을 겪었으나 결국 양측 간 합의가 이뤄줬다. 시티그룹은 이번 합의와는 별도로 지난 4월 11억2,500만달러를 보상하기로 18개 기관투자자와 합의했다.
이같은 총 합의규모는 JP 모건이 지난해 11월 모기지 부실판매로 무려 130억달러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 이후 모기지 관련 벌금으로는 역대 두 번째 규모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남아 있으며 BOA 벌금규모는 JP 모건의 벌금액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주류 언론들은 연방 법무부가 BOA로부터 총 170억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이라고 보도했다.
BOA의 경우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가장 많이 대출해 줬던 컨트리와이드 모기지를 인수하면서 약 50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BOA는 앞으로의 합의와는 별도로 이미 지난 5년간 각종 소송 보상금과 벌금으로 101억달러를 지불했다.
특히 시티와 JP 모건, BOA의 경우 이번 민사 합의에도 불구하고 형사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어서 이들 3개 기업의 전·현직 경영진이 무더기로 징역형을 받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가주 소비자들 최소 9,000만달러 보상 전망
시티그룹과 JP 모건, BOA 등은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꼽히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경쟁적으로 채권상품으로 묶어 개인과 기관, 은퇴연금 등에 판매했으며 이들 채권상품이 주택시장 폭락과 경기침체로 부실화되면서 수백억달러의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 3개 은행들이 합의한 벌금 중에는 모기지를 대출해 주면서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계에 대한 차별적인 대출관행 부문도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현재 JP 모건의 합의금 중 일부를 각 주정부가 소비자들에게 보상하는 절차를 밟고 있으며 시티그룹 보상금 지급절차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시티그룹의 합의금 가운데 소비자 구제에 사용될 25억달러 중에는 최소 9,000만달러에 달하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에 대한 보상도 포함돼 있다. 또 가주 공무원 은퇴연금도 약 1억270만달러를 보상받게 된다.
가주 정부는 시티그룹에 대한 합의가 법원의 최종 승인을 받고 실제로 보상금을 받게 되면 올해 연말께 소비자들에 대한 보상신청 절차를 발표할 계획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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