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 선두 맥킬로이(-6)에 3타차 10위 출발
▶ 제143회‘디 오픈’스타들 선두권 포진, 세계 1위 스캇 2타차 3위-최경주 49위
타이거 우즈가 4번 그린에서 퍼팅 라인을 읽고 있다. 아래 사진은 선두로 나선 로리 맥킬로이.
제143회 브리티시오픈 첫날 로리 맥킬로이(노던 아일랜드)가 단독선두로 나섰고 타이거 우즈도 탑10에 포진했다.
17일 잉글랜드 호이레이크에 위치한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2·7,312야드)에서 막을 올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맥킬로이는 청명하고 바람이 별로 없는 최상의 날씨조건을 십분 활용하며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맥킬로이는 5언더파 67타를 친 단독 2위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에 1타차 리드를 잡았고 애덤 스캇(호주), 서지오 가르시아(스페인), 짐 퓨릭, 에드와르도 몰리나리와 프란시스코 몰리나리 형제(이탈리아) 등 공동 3위 그룹(4언더파 68타)에는 2타차로 앞서가고 있다.
한편 허리수술에서 돌아온 뒤 단 두 번째 대회에 나선 우즈는 첫 두 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불안한 스타트를 극복하고 버디 6,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선두 맥킬로이에 3타 뒤진 공동 10위로 출발했다.
지난 3월31일 허리수술을 받은 뒤 재활하다 지난달 퀴큰론스 내셔널에서 복귀했으나 컷 탈락했던 우즈는 이날 후반 11번부터 16번까지 6홀에서 버디 5개를 몰아치는 저력을 발휘하며 선두권으로 뛰어들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제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음을 입증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6년간 이어온 메이저 대회 우승가뭄을 끝내지 못하면 메이저 타이틀 기록 도전 페이스에서 처음으로 기록 보유자인 잭 니클러스에 뒤처지게 된다. 지난 2006년 이 코스에서 자신의 3번째 브리티시오픈 우승을 차지했던 우즈는 이날 1, 2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곧바로 안정을 찾은 우즈는 5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11번홀에서 그린 에지에서 30피트 버디를 낚고 피스트펌프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12, 13번까지 3연속 버디를 이어간 우즈는 14번홀에서 보기로 주춤했으나 15, 16번홀에서 버디를 보태 우승도전의 발판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16번홀에서 딱 한 차례 드라이버를 잡은 우즈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71.43%, 그린 적중률은 77.78%로 모두 양호했다. 우즈는 경기 후 “다시 우승을 놓고 경쟁할 수 있게 된 것이 정말 기분좋다”면서 “쉽지 않았다. 첫 두 홀에서 보기를 한 뒤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맥킬로이가 이날 전, 후반에 각 3개씩 버디만 6개를 골라내는 산뜻한 스타트를 끊으며 선두로 나서자 이번엔 그가 얼마전부터 툭하면 나타나고 있는 ‘금요일 징크스’를 피해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가 됐다.
맥킬로이는 마지막 8개 대회 중 첫날 선두권으로 출발한 6개 대회에서 금요일 2라운드에 엄청난 난조를 보이며 ‘자폭’하는 이해할 수 없는 패턴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맥킬로이는 올해 출전한 대회에선 1라운드에선 합계 55언더파를 친 뒤 2라운드에선 합계 15오버파를 기록해 1, 2라운드의 차이가 무려 70타에 달하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는 경기 후 이 문제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지금까지 1라운드에 잘하고 2라운드에서도 잘 한 경우도 많았다”면서 “단지 최근엔 그러지 못했지만 내일은 잘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 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인 필 미켈슨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84위의 슬로우 스타트를 끊었고 2년 전 챔피언인 어니 엘스(남아공)는 첫 홀에서 오프닝 티샷이 갤러리 얼굴에 많아 피투성이가 된 장면을 본 뒤 1피트 거리에서 스리펏으로 트리플보기를 적어내는 등 급격히 흔들린 끝에 7오버파 79타로 최하위권으로 밀려났다.
한편 한인선수로는 브리티시오픈에 12번째 출전한 최경주가 버디 6개를 보기 6개로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적어내며 김형성과 함께 공동 49위에 올랐다. 반면 양용은은 3타를 잃고 공동 105위로 떨어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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