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의 한국현대사 / 유시민 지음·돌베개 펴냄
‘프티부르주아 계층의 대구ㆍ경북 출신 지식 엘리트로서 젊은 나이에 이름을 알리고 출세를 했지만 결국 정치에 실패한 후 문필업으로 돌아온 자유주의자.’ 유시민이 자신을 스스로 규정한 모습이다. 그가 현대사 55년(1959~2014)을 다룬 ‘나의 한국현대사’를 펴냈다. 그가 태어난 1959년부터의 자전적 경험과 역사적 사건이 융합됐다.
정확히 말하면 현재사, 혹은 당대사에 가깝다. ‘현대사’를 이야기하는 것이 위험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감당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위험을 감수하는 인생도 그리 나쁘지 않다”고 말한다.
유시민은 ‘거꾸로 읽는 세계사’등 대중 역사서를 집필한 경험으로 현대사를 속도감 있게 풀어낸다. 책은 이승만 대통령 시절 부정선거로 시작해 4ㆍ19 혁명, 5ㆍ16 군사쿠데타, 5ㆍ18 광주 민주항쟁, 1980년대 민주화 투쟁 등 굵직한 이슈들을 훑는다. 기생충과 채변봉투에 얽힌 추억, 서울대 학생회관을 지키다 계엄군에 체포되는 이야기 등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도 덧붙여 이야기의 생동감을 높인다.
유시민은 지난 2012년 치러진 제18대 대선에서 국민 51%가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한 것은 현명하진 않았지만 비정상적인 선택도 아니었다고 말한다. 자신들이 살았던 삶과 시대를 인정받고 싶었던 고령 유권자들이 이 같은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책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공감’이다. 더 훌륭한 세상을 만드는 힘은 공감하는 능력에서 나오며 더 나은 미래는 현재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우리 현대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서 책을 썼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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