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뉴욕증시는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사건에 대한 책임 공방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작전 확대에 따른 정정 불안이 파장을 미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48.45포인트(0.28%) 떨어진 17,051.7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4.59포인트(0.23%) 하락한 1,973.63에, 나스닥 종합지수도 7.44포인트(0.17%) 떨어진 4,424.70으로 거래를 마쳤다.

피격 여객기의 당사국들이 정밀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국제사회에서 책임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게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무엇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서방국들의 ‘실망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누구도 이번 참사를 사리사욕을 위한 정치적 목적 달성에 이용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데 이어, 이번 사건의 책임을 우크라이나 반군 진압을 계속한 우크라이나 정부에 돌리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국제조사단의 격추 현장 접근을 위해 우크라이나 내 친러시아 반군에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푸틴 대통령은 완전하고 공정한 조사를 지지한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가자지구 내 상황은 연일 격화되고 있다.

지상군을 투입한 이스라엘군이 작전을 확대하면서 이날 현재 팔레스타인 희생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가자지구 내 병원이 포격을 당하면서 사상자가 불어났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중재하기 위한 움직임들이 잇따르고 있지만 성과가 나오지는 않는 단계다.

분석가들은 주가 하락의 원인에는 이런 지정학적 원인과 더불어 기업들의 올해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한 최근 상승에 대한 반작용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