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멸치가 어획량 급감으로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한인마켓에서 한인이 멸치를 고르고 있다.
한국산 멸치가격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한국이 멸치 어획량 급감과 더불어 정부에서 멸치어종 보호를 위한 조업금지 조치에 나서는 등 이른바 ‘멸치 비상시국’에 돌입함에 따라 한국산 멸치를 수입, 판매하는 미국시장에서도 가격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23일 한국 유통업계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멸치 어획량은 6만1,000톤으로 최근 10년 새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한국 정부는 멸치어종 보호차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7월 한 달간 서해안의 멸치조업을 금지한 상황. 때문에 유통업계는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고 도매가격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가량 크게 올랐다.
이미 멸치 격은 수 년간 이어진 통관문제로 오를 대로 오른 상황. 때문에 멸치를 취급하는 한인 수입 도매업체와 마켓들도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씨수퍼의 제이 방 매니저는 “특히 멸치는 수급에 따라 가격변동이 민감한 상품”이라며 “볶음용 지리멸치와 다시 멸치의 가격이 다음 주부터 판매가격이 최소 15%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갤러리아 푸드 홀세일의 박동훈 부장은 “지리멸치의 경우 22파운드짜리 도매가격이 110달러선에서 180달러로 일 년 새 40%가 폭등했다”며 “멸치는 한인들의 인기 반찬일 뿐 아니라 한식의 맛을 내는데 빠질 수 없는 식재료라 고정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멸치를 수입, 판매하는 도매업체들도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멸치 자원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에 환율 영향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해태 USA의 브라이언 장 담당자는 “아직은 구체적인 가격 인상계획이 없지만 한국 수입업체로부터 어획량 부족에 대한 통보는 받은 상황”이라며 “한국 수입업체에서 방어하지 못한 상황이 된다면 정황상 곧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산 멸치는 올해 수입 규모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돼 왔다.
LA aT센터 이원기 지사장은 “최근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을 통과한 멸치 수출회사가 두 군데로 늘면서 통관문제가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돼 왔다”며 “수입 규모가 1,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한국 어획량이 변수가 될지는 지켜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지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