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고향 LA에 우승컵 안기겠다”
▶ 구단측 공식 발표$ 3개월여 고심 끝 결정, 브라이언트등 선수 화합으로 과거영광 기대
LA레이커스는 29일 엘세군도에서 위치한 레이커스 훈련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이크 댄토니 감독의 후임으로 레이커스 출신인 바이런 스캇을 감독으로 임명했다.
바이런 스캇이 LA 레이커스 감독에 임명됐다. LA레이커스는 29일 오전 LA남쪽 엘세군도 훈련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스캇을 공석중인 감독에 공식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스캇은 앞서 지난 26일 밤 CBS 심야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레이커스와 감독 협상을 마쳤다고 밝혔으나 레이커스는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었다(본보 28일자 스포츠섹션 B2면 보도).
레이커스는 지난 2011~2012 시즌 경기를 마친 후 물러난 필 잭슨 감독의 후임으로 두명의 감독을 영입했지만 스타 플레이어인 코비 브라이언트와의 불화등으로 인해 시즌 성적이 추락하면서 모두 해임 또는 자진 사퇴했었다.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물러난 마이크 댄토니 감독의 후임을 3개월여 동안 물색한 끝에 레이커스와 인연이 짙은 스캇을 감독으로 결정했다.
스캇은 특히 거액의 연봉을 받고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하는 브라이언트와 구단주 버스 가족과도 친분 관계가 돈독한데다가 1980년대 레이커스의 3차례 월드챔피언 타이틀 획득에도 크게 기여해 팬들과도 친숙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올해 53살의 스캇은 4년간 1,700만 달러를 받기로 했다. 레이커스의 미치 쿱착 단장은 바이런 스캇은 “선수로서뿐 아니라 코치로서도 게임에서 가장 높은 수준임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스캇의 입장으로서는 사실 감독으로서의 4번째 NBA팀인 레이커스에서 노쇠한 브라이언과 부상이 잦은 시카고서 영입한 스티브 내쉬, 포인트 가드 제레미 리, 신입 줄리우스 랜들등을 어떻게 적절히 조합하느냐가 가장 큰 고민거리다.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27승55패의 극히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고 브라이언트와 내쉬는 고작 21게임 밖에 뛰지 못했다.
스캇은 “LA에 우승컵을 가져오는 것이 가장 큰 과제이고 LA에서 자라고 내 경기 인생 대부분을 이곳에서 뛴 나로서는 팬들이 얼마나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가를 너무나 잘 안다”면서 “팬들이나 우리 자신들의 우승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스캇은 잉글우드 모닝사이드 고등학교를 거쳐 레이커스에서 11시즌을 뛰었고 1985년, 1987년, 1988년 3차례 레이커스의 NBA타이틀 우승에 원동력을 제공했었다. 이후 스캇은 프린스톤 대학의 오펜스 코스를 맡았다가 뉴저지를 거쳐 뉴올리언스, 클리블랜드 감독을 지냈다.
그는 클리블랜드에서 2012~2013시즌 경기후 3시즌 만에 해고당했다. 사실 그의 코치로서의 경력은 그다지 내놓을 만한 것은 아니다. 그가 코치로 변신한 이후 승률은 937경기에서 고작 44%에 그쳤다.
하지만 레이커스가 그에게 거는 기대는 그가 선수들, 특히 레이커스 연봉을 몽땅 쓸어 담아 놓고도 부상을 뛰지 못하는 브라이언트와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레이커스 출신이라는 점으로 보인다. 화려했던 레이커스 시절을 이끈 그가 스테이플 센터를 다시 팬들의 열풍으로 몰아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스캇이 과연 사령탑 부재로 무너져 내린 레이커스, 특히 벤치에서 쉬고 있는 브라이언트의 비위를 맞춰가며 레이커스의 영광을 재연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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