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주택가격의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8일 LA 부동산 시장조사 매체인 ‘트룰리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던 LA와 오렌지카운티 주택가격 상승세로 지난 7월에는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LA 카운티의 경우 지난 7월 현재 주택가격 중간가는 1년 전과 대비 9.3% 증가했지만 지난 3개월의 경우 1.6% 상승에 그쳤다. 오렌지카운티도 7월 현재 주택가격 중간가는 1년 전과 대비 6.6% 올랐으나 지난 3개월에는 불과 0.9%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이같은 상승세 주춤은 비단 남가주 지역뿐만 아니라 미 전국에서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다. 트룰리아가 조사한 100대 도시/지역에서 지난 7월 현재, 1년 전에 비해 중간가가 15% 이상 오른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그러나 100대 도시/지역 중 97개 지역이 1년 전에 비해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주택시장 회복세가 한 풀 꺾였으나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주택 전문가들은 지난 2년간 두 자릿수의 가파른 상승세의 경우 주택시장 회복에 따른 ‘반등효과’에 많이 기인했으나 이같은 반등효과가 감소하면서 앞으로는 주택시장이 미 전체의 경제상황에 주로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시장과 실업률, 임금 상승 등이 주택시장 가격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반적으로 5% 미만대의 점진적인 가격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현상을 반영하듯, 모기기 국책공사인 패니매가 실시, 지난 7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절반에 미달하는 42%만이 내년에 주택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응답자들의 대다수는 내년 전국 주택가격 상승폭이 2.3%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년간 주택시장이 워낙 빨리 오르면서 이제는 거품이 빠지면서 정상적인 궤도를 밟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주택가격의 점진적인 증가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바이어가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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