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컬렉션 빚 청산 등 점수계산 방식 변경
▶ 평균 25점 상승효과 소비자 대출 쉬워져
미국 생활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크레딧 점수를 계산하는 방법이 소비자들에게 유리하게 변경된다. 이에 따라 미국인들의 평균 크레딧 점수가 20 포인트 이상 오를 것이 확실시돼 더 많은 소비자들이 필요한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미국에서 가장 널리 통용되는 피코(FICO) 크레딧 점수 산출 방정식을 개발한 ‘페어 아이삭’(Fair Isaac)은 ▲컬렉션 에이전시로 넘어간 빚을 다 갚으면 컬렉션 기록을 크레딧 점수 계산 때 반영하지 않고 ▲크레딧 점수 산출 과정에서 의료비용 빚 반영률을 현행 수준보다 낮추는 내용이 골자인 새로운 크레딧 점수 산출 방정식인 ‘피코 9’을 올 가을부터 도입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크레딧 기록에 큰 문제가 없는 미국인들의 평균 크레딧 점수는 평균 25점 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페어 아이삭은 예상했다. 현재 피코 크레딧 점수는 최저 300점, 최고 850점이며 미국인들의 중간 크레딧 점수는 711점이다.
현재까지 컬렉션으로 넘어간 금액(100달러 이상) 중 갚은 것과 갚지 않은 것이 각각 50%씩 피코 크레딧 점수 산출 때 반영되어 왔다. 에퀴팩스, 엑스페리안, 트랜스유니언 등 3대 크레딧평가기관 모두 피코 크레딧 점수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크레딧 전문 사이트 ‘크레딧 세사미’의 존 울츠하이머 분석가는 “크레딧 점수가 25점 정도 오르는 것이 원하는 대출을 받느냐, 못 받느냐를 결정하지는 않겠지만 더 낮은 이자율을 확보하는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의료비 빚 때문에 크레딧 점수가 낮아진 소비자들의 경우 점수가 크게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어 아이삭은 최근 연방정부, 금융기관, 크레딧 평가기관 고위 관계자들과 가진 회동에서 크레딧 점수 산출 과정에서 의료비 부채 반영률이 지나치게 높아 소비자들의 크레딧 점수를 떨어트린다는 지적을 받은 뒤 점수계산 방식을 변경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바뀌는 피코 크레딧 점수 산출 방식으로 소비자들이 혜택을 얻기 위해서는 융자기관들의 협조가 필요한데 모기지 융자업계의 경우 새 기준을 적용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엑스페리안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미국인 6,430만명의 크레딧 리포트에 의료비 빚 연체기록이 있다. 또한 1억650만명은 크레딧 리포트에 컬렉션이 올라가 있고 이중 940만명은 컬렉션 기록은 있지만 잔고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각에서는 크레딧 점수 상승으로 대출이 더 쉽게 이루어질 경우 융자기관, 소비자 모두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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