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 아이스하키부 전지훈련 차 OC 방문
▶ 레익우드 링크에서 연습
고려대학교 아이스하키부 김희우 감독(오른쪽 끝)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연습을 마치고 레익우드 아이스링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이스하키 새로운 기술을 배워 불모지처럼 돼 있는 한국 아이스하키계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 넣겠습니다”한국의 고려대학교 아이스하키부(감독 김희우)가 지난달 25일 전지훈련 차 오렌지카운티를 방문해 굵은 땀을 흘리며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다가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불모지처럼 돼 있는 한국 아이스하키계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고자 하는 욕심에서다.
김희우 감독은 “선수들에게 아이스하키를 통해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전을 주기 위해 전지훈련에 나섰다”며 “한국은 아이스하키 지도자층이 얇아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술이 많지 않다는 점도 그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미국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크기도 하지만 빠른 스피드를 보이고 있고 다양한 경기를 통해 많은 체험을 갖고 있다”며 “경기 중 일어날 수 있는 많은 상황에서의 대처능력들을 배우고 선수들의 나쁜 습관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선수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8시45분부터 오후 5시께까지 오전과 오후로 나눠 레익우드 아이스링크에 계속되는 강훈련을 소화해 내고 있다. 정식 훈련이 끝나고 나면 개인별로 개인기를 연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토요일에는 비슷한 연령대의 미국 선수들과 친선경기를 통해 스스로의 실력을 평가한다.
아이스하키부 주장 오세안씨는 “미국 코치들이 한국에서 배울 때보다 더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 같다. 하나의 방법을 제시하지 않고 개성에 맞게 다양한 방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며 “퍽을 칠 때 스틱의 각도와 자세 등 섬세한 부분까지 배울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김희우 감독을 비롯해 3명의 코칭스태프와 26명의 선수들이 참여하고 있고 오는 22일까지 계속된다. 미국 NHL(National Hockey League) 선수들을 지도하는 코치들이 한 주씩 돌아가며 선수들의 자세를 교정한다.
전 NHL 선수 크레그 존슨, 2013년 NHL 1라운드 지명선수 코치를 역임한 제임스 젠슨, 전 애나하임 덕스의 전술코치 브레드 라우어, 전 LA 킹스 선수 노아 클락, 전 하이원 한라 선수 알렉스 김씨 등이다.
한편 김희우 감독에 따르면 한국의 아이스하키팀은 현재 중학교 10개 팀, 고등학교 8개 팀, 대학교 5개 팀, 2개의 실업팀이 있다. 군 복무를 위해 입단하는 상무까지 포함하면 3개의 성인팀 들이 있는 셈이다.
김희우 감독은 “2개의 실업팀에서 한 해 새로 뽑는 선수 수가 많아야 10명 내외다”라며 “선수들이 한국의 상황에서 벗어나 다양한 가능성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이번 훈련의 목적 중 하나”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한국에서 아이스하키 발전을 위해선 누군가 도와주기만을 바라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스스로가 도전해야 할 것”이라며 “넓은 세계를 본 선수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다음 세대들에게 전달해 줄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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