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이라크 공습에도 선물가격 소폭 하락
▶ 달러화 강세가 주원인, 금 수요 감소도 한몫
세상이 혼란스러우면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게 대표적인 안전자신인 금값이다. 하지만 최근 금값 동향을 보면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 서방국가들 간의 잇단 제재전이 이어지고, 8일부터는 미국이 이라크 반군에 대한 공격이 시작되는 등 각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금값은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 동향
금값은 8일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긴장완화 기대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50달러, 0.1% 내린 온스당 1,311달러에 체결됐다. 이로써 금 선물가격은 이번 주 1.3% 상승했다.
금 선물가격은 개장 초 이라크발 지정학적 불안으로 인해 온스당 1,324.30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장 후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군사훈련을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2주만에 최고치에서 다시 내려간 것으로 이달 들어 위아래 30달러의 좁은 범위 내에 갇혀 있는 상황이다.
■이유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값이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은 달러화 강세 영향이 크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앞으로도 금값은 높이 뛰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화는 지난 한달 사이 저점 대비 2%나 반등했다. 이는 미국 경제가 개선되는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에 대한 우려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금 수요 부진도 한 몫을 하고 있다.
현재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정학적 위험성으로 단기적으로는 금값이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 측면에서는 금 수요가 가장 많았던 아시아시장 등에서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오히려 하락 압력을 받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국가별 금 수입 규모를 보면 중국과 인도, 터키 등 금시장의 큰 손들이 대부분 금 매입을 줄이고 있다. 이들 국가의 금 수입규모는 1.5톤으로,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매입 프리미엄도 종전 온스당 2~3달러에서 1달러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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