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 도전 ‘2030 스토리’ - ‘수엘 그룹’ 수잔나 이 대표
20대 후반이었던 2010년 1월에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무역과는 거리가 먼 부동산 에이전트였다. 하지만 사업가로 변신할 기회는 아주 우연히 찾아왔다. 부동산 업무를 하면서 만났던 고객들의 이런저런 부탁을 한두 번씩 들어주다 보니 어느새 본업이 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무역의 ‘무’자도 모르는 초보였지만 지금은 어느덧 연 매출 600만달러를 자랑하는 건실한 사업가가 됐다. 수잔나 이(32) ‘수엘 그룹’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업은 쉽지 않은 일인데
특별히 사업에 뛰어들어야겠다는 마음은 사실 없었다. 대학 졸업 이후에 처음으로 시작한 일은 부동산이다. 일을 하던 와중에 한국으로 건너간 고객으로부터 여러 부탁이 왔다. 그 일을 처리해주다 보니 자연스레 동업 제의가 들어왔고 때마침 부동산 경기도 바닥을 치고 있던 터라 자연스레 분야를 옮기게 됐다.
▲정확히 어떤 일을 하나
미국 내 여러 ‘재활용’ 제품을 다시 가공해 한국 등지로 수출하는 일을 한다. 예를 들어 폐타이어를 소정의 과정을 통해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 수출하고 있다. 주요 수출지는 한국이며 향후 일본 등지로 사업을 확장하려 계획 중이다.
▲부동산 일과 무역은 안 어울린다
그래서 초창기에 고생을 조금 했다. 무역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로 뛰어들었더니 남들보다 더 많이 노력해야 했다. 해답을 찾다보니 결국 사람이더라. 무역을 하는 것도 사람이고 아는 것도 사람이었다. 그렇게 사람을 통해,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많이 배워나갔다.
▲젊은 여성 사업가로 어려운 점은
아무래도 리사이클링 업계 성격이 거칠다 보니 그 부분이 힘들었다. 대부분 상대해야 하는 사람들이 남자들이고 분위기 자체도 남성적인 문화가 강하다 보니 적응하기가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유럽, 아프리카, 중동 등 세계 각국으로 출장을 다니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다.
▲세계를 다니다보면 돌발 상황도 많겠다
그렇다. 중동에 출장을 갔을 때에는 현지 직원들이 컨테이너에 제품을 실으면서 무게를 맞추기 위해 제품 이외에 돌이나 나무 등을 함께 실어 낭패를 본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번부터는 조금 더 모든 절차에 관여하고 더 유심히 지켜봐야 하는 필요성을 절감했다.
▲사업체 운영의 원칙이 무언가
꾸준히 하는 것이다. 무슨 일이든지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거래업체를 상대하다 보면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2년 전에 실패했던 계약도 올해에는 체결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항상 꾸준히 사람들과 교류하고 인맥을 쌓아놓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거래업체와 계약 하나를 성사시키는데 4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린 적이 있다. 어떻게 접근해도 방법이 보이질 않더라. 힘들었지만 결국 다양한 측면으로 여러 차례 시도한 결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 순간이 가장 보람차기도 했다. 가장 어려웠던 순간의 문제가 해결되니 그보다 더한 보람도 없더라.
▲창업을 계획 중인 이들에게 조언을 하면
꼼꼼해야 한다. 특히 모든 일을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 사업에 뛰어들고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잘 몰라 낭패를 봤다. 결국 나중에 예전에 일어났던 일들까지 한 번에 기록하다 보니 너무 힘들었다. 따라서 언제 어떻게 쓰일지 몰라도 사업과 관련된 일들은 평소 꼼꼼하게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는 무엇인가
향후 몇 년 이내로 미국 내 리사이클링 센터를 건설하는 것이다. 자체 공장을 통해 여러 리사이클링 작업을 미국 내에서 모두 해결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 수엘 그룹은
창립연도: 2010년 1월
분야: 재활용품 수출
연매출: 600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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