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식품업계 트렌드
▶ 길면서도 톡톡 튀는 상품명, 미니어처 제품 등 인기몰이
식품업계들이 제품명 등 다양한 마케팅을 동원해 비슷한 상품 속에서 소비자들의 눈길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눈길도 잡고, 입맛도 잡고’
맛은 물론 시각적인 재미도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최근 식품업계의 트렌드다. 인기 캐릭터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기존에 있는 사물을 축소, 모형화한 ‘미니어처’ 제품도 인기다. 재치 있는 아이디어를 담은 이름, 포장을 가득 채울 정도로 긴 제품명도 넘쳐나는 비슷한 상품 속에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기 위한 필수요소로 꼽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식품은 수많은 종류 속에서 소비자들이 순간적으로 눈에 띄는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업체들이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소비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경쟁제품 속에서 차별화를 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제품명이다. 제품의 첫 이미지를 좌우할 뿐 아니라 회사만의 독특한 장점을 부각시키는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
특히 수년 전부터 시작된 ‘긴 이름 짓기’ 열풍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포장지를 가득 채운 상품 이름 속에 원료, 특성, 이용 방법 등 소비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한 번에 담기도 하고 톡톡 튀는 이름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딱딱한 바게트는 그만 부드러운 마늘과자’ ‘아삭아삭 씹히는 생야채고기 만두’ 등 제품의 맛을 강조하거나 ‘진공에서 반죽하여 더욱 쫄깃한 소면’ 등 제조 공정을 설명하기도 하고 ‘잘 익은 고추장에 생야채가 가득 비빔국수 양념’ ‘청양고추와 홍고추로 고기 맛 살리는 쌈장’은 재료와 먹는 방법까지 직접 전달한다.
구체적인 정보가 담겨 있지 않아도 ‘옛날 시장에서 먹던 덴푸라’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주는 어묵떡볶이’ 등은 추억을 부르는 이름으로 눈길을 끈다. 한국 전통 엿을 상품화한 신제품 ‘엿츠’는 ‘야근이 엿 먹일 때’ ‘세월이 엿 먹일 때’라는 재치 넘치는 이름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기존에 있는 사물을 축소, 모형화한 ‘미니어처’ 제품들도 먹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키고 있다. 오리온의 ‘참 붕어빵 초코붕’은 실제 붕어 모양을 형상화한 제품. 일반적인 붕어빵에 들어 있는 단팥 대신, 초컬릿 슈크림과 찹쌀떡 경단만을 넣어 만들어 쫄깃하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인기 간식 떡볶이도 매콤하고 달콤한 과자로 재탄생했다. 코스모스 제과의 ‘화끈하게 매운 쌀 떡볶이’는 과자 색으로는 이례적으로 빨간 색이며 떡볶이를 축소해 놓은 모습이다.
쌀가루와 밀가루로 만든 스낵에 매콤한 태양초 고추장을 더해 쌀 떡볶이의 맛과 모양을 동시에 살렸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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