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RI 발표, 당초 예상보다 작은폭 워싱턴지역 인상폭은 좀더 지켜봐야
오바마케어 보험료가 2015년 평균 7.5% 정도 오를 전망이라고 건강 관련 정보 연구기관 ‘HRI(Health Research Institute)’가 최근 발표했다.
이 같은 전망은 HRI가 워싱턴 DC와 27개 주의 보험료 인상 추세를 조사한 바에 따른 것으로, 오바마케어 시행 2년째를 맞는 내년에 보험료가 폭등할 것이라는 우려는 일단 불식할 수 있게 됐다.
시시 코널리 HRI 소장은 “보험료 인상이 전국 평균 7.5% 정도라는 것은 예측됐던 두 자리 숫자의 증가보다는 훨씬 작은 폭”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관련해 KBP의 김종준 대표는 “최근 각 보험회사들이 내년부터 보험료를 조정할 계획이라는 통보를 해오고 있어 어느 정도 오를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걱정했던 것만큼은 아닐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가장 인상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네바다주로 ‘Time Insurance Co.’의 경우 최고 36%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애리조나주의 보험 가입자들도 최대 23%까지의 인상을 각오해야 한다.
평균적인 인상폭이 가장 큰 지역은 인디애나주로 오바마케어 가입자들은 보험료를 내년에 15.4% 정도 더 낼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오레곤주는 평균 2.5% 보험료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평균 보험료 액수는 정부 보조금을 제외하고 384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메릴랜드주의 캐어퍼스트나 버지니아주의 애트나 등 워싱턴 지역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보험회사들의 경우 프리미엄이 오를 것이라는 예측은 하면서도 구체적인 수치로의 환산은 어려운 상태다.
포토맥보험의 정우갑 대표는 “올해 들어 오바마케어를 시작할 때 보험료가 작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뛴 것을 감안할 때 내년에 또 두 자리 숫자로 오른다면 부담은 엄청날 것”이라며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준 대표도 “오바마케어가 보험회사들의 과도한 흑자를 제도적으로 제한하는 등 처음 적용되는 규정이 많아서 좀 더 시일이 지나야 보험료 인상폭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즉 오바마케어는 가입자로부터 거둔 프리미엄 총액 가운데 일정 부분을 보험회사의 관리비로 사용하게 하되 나머지가 청구된 의료비용보다 적을 경우 이를 가입자에게 의무적으로 돌려주도록 하고 있다는 설명. 김 대표는 “프리미엄을 돌려줄 정도로 의료비 지출이 적었으면 프리미엄이 낮아질 수 있고 반대로 과다한 지출이 있었으면 당연히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 가입자들의 의료비 청구 규모의 추산이 어려운 것은 바마케어를 통해 처음 보험을 구입한 사람들의 이용 패턴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도 한 몫 한다.
한편 오바마케어는 오는 11월15일부터 두 번 째 신규 가입 신청을 받게 되며 보험회사들은 그 전에 보험료 인상안을 정부에 제출하고 협상을 벌이게 돼있어 연말에나 내년 보험료 인상폭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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