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 도전 ‘2030 스토리’ - ‘잡 코리아 USA’ 브랜든 이 대표
사업을 하다 보니 가슴이 답답했다. 같이 성장해 나가고 싶은 인재를 찾는데 드는 어려움이 너무나 컸기 때문이다. 사람은 많은데 내가 원하는 사람은 없었다. 이런 어려움을 겪다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 말고도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라는.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새로운 사업이 시작됐다. 아이디어가 있으니 돈이 없어도 사업을 꾸려나갈 방법이 많았다. 창업전문 사이트인 ‘잡 코리아 USA’를 이끌고 있는 브랜든 이(36) 대표의 이야기다.
<정구훈 기자>
▲사업 4년차다
잡 코리아 USA가 세워진 것이 지난 2010년 10월이니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다. 사실 잡 코리아 USA를 설립하기 전에도 또 다른 사업체를 꾸려왔다. 그것까지 합치면 사업에 뛰어들고 나서 시간이 좀 많이 흘렀다.
▲기존 사업 때문에 초기 자금문제 해결은 쉬웠겠다
그렇다. 하지만 처음 사업을 진행할 때는 자금을 마련하기 힘들었다. 그래도 사업은 충분히 진행할 수 있었다. 아이디어가 좋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변 네트워킹을 잘 이용하면 사업 초창기 자금난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지인들을 상대로 저렴한 가격에 사업 아이템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조금씩 돈을 마련할 수도 있고 이처럼 자금난 극복을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다.
▲늘 사업만 했다. 사업의 가장 큰 매력이 뭔가
구인자와 구직자를 연결시켜 주고는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나는 한 번도 직장생활을 해본 적이 없다. 사업의 가장 큰 매력은 내 능력을 온전히 쏟아 부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내가 스스로 끌고 나가기 때문에 100%, 때로는 그 이상의 것까지 발휘할 수 있다.
▲잡 페어로도 유명하다
1년에 한 차례씩 취업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하루 행사를 위해 6개월간 여기에만 매달려야 한다. 보통 3~4월에 개최하니 이제 곧 준비에 들어가야 해 막막하다.(웃음) 사실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명예가 생기는 것도 아니지만 해놓고 나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한국 잡 코리아와 연관이 있나
사실 연관을 짓기 위해 이름을 잡 코리아 USA로 지었다. 하지만 잘 안 돼 독자노선을 걷고 있으며 한국 잡 코리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사업 운영에 힘든 점은
한국 기업의 채용문화 때문에 힘들다. 미국 회사들과는 달리 한국 기업들은 사람을 채용할 때 주로 주변 네트워킹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같은 회사를 잘 이용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사실 매출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
▲사업 확대 계획은
현재는 미주 한인을 중심으로 잡 코리아 USA를 운영하고 있으나 이를 중국계 커뮤니티로 확대할 방침이다. 그러기 위해 ‘잡 아시아 USA’도 런칭할 계획이며 중국 커뮤니티와도 활발하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에도 지사를 개설해 미국에서 공부를 마친 후 한국에 취업을 생각하는 유학생과 한국 기업들을 연결시켜 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꿈이 있다면
미국 내 모든 한인들이 직업을 구할 때 우리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강력한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다. 또한 취업박람회 규모를 격상시켜 미주 전 지역을 돌며 박람회 개최를 해보고 싶다. 아니면 라스베가스 트레이드 쇼처럼 미국을 대표하는 취업박람회를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
▲사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한다면
많은 사업 아이템이 있으나 중요한 건 먼저 시작하는 것이다. 다들 생각은 하지만 막상 실천하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을 때 먼저 나서서 직접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트렌트를 타기 보다는 천천히 가는 것이 중요하다. 남들이 한다고 유행에 휩쓸리면 오래 가지 못한다.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천천히 해나가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 잡 코리아 USA는
창립연도: 2010년 10월
직 원 수: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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