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전 3년 내외서 5년이 대세
▶ 소신껏 능력발휘…‘독소’ 우려도
한인 은행장들이 임기가 최근 5년으로 장기화되면서 주류 은행권에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LA 비즈니스 저널이 18일 보도했다.
전통적으로 3년 기간으로 고용계약을 하거나 연장했던 한인 은행장들의 고용기간이 최근에는 5년이 대세를 이루는 등 장기화되면서 주류 은행권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LA 비즈니스 저널은 18일 한 때 ‘파리 목숨’에 비교됐던 한인 은행장들이 지난해부터 계약을 하거나 임기를 연장 받으면서 5년, 심지어는 7년 계약을 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한인 은행장의 임기 변화는 이사진의 인식 변화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3년 임기로 부임할 경우 행장이 업무를 파악하는 데만 6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기간은 2년여에 불과해 행장이 소신껏 일할 근무환경이 조성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은행 입장에서도 3년 마다 새로운 행장을 찾는 것이 시간과 재원의 낭비가 될 수 있고 한인 은행의 경우 행장이 경쟁은행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다수의 경영진이 함께 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많아 은행에 상당한 혼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해와 올해 첫 계약을 했거나 재계약을 한 7개 한인은행 중 윌셔은행 유재환 행장만이 3년 연임 계약을 받았을 뿐 나머지 6개 한인은행들은 4년, 5년, 심지어 7년 기간으로 행장과 계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 김 행장의 경우 2010년 5년 계약을 맺고 첫 부임한 후 올해 7년 계약을 연장하면서 2022년까지 무려 12년간 행장으로 재직하게 된다. BBCN 은행이 지난 4월 케빈 김 행장과 5년 고용계약을 체결했으며, 조앤 김 CBB 은행장도 3년 첫 계약에 이어 지난 4월 5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최운화 유니티은행장과 김동일 US 메트로 은행장도 지난해 각각 은행과 5년 계약을 맺고 첫 부임했다. 금종국 한미은행장은 지난해 6월 4년 계약을 맺고 부임했다.
그러나 이같은 은행장의 장기계약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윌셔은행 고석화 이사장은 LA 비즈니스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3년이면 행장이 능력을 발휘할 충분한 기간으로 능력 있는 행장이면 재연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반대로 장기계약을 맺은 행장이 게을러지거나 제대로 행장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 이는 은행 입장에서는 독소 고용계약이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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