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일리노이팀 8대4 제압…29년만에 정상 등극
리틀 리그 한국 우승이 확정되자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팀 코치를 들어 올리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한국의 야구 꿈나무들이 세계를 정복했다.
박종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리틀야구대표팀은 24일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암스포트 라마데구장에서 열린 제68회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세계리틀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미국 그룹 1위 일리노이를 8-4로 제압했다.
체코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파죽의 5연승을 달린 한국은 1985년 이후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984년과 1985년 2연패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정상 등극이다.
2만명이 넘는 구름 관중이 몰렸지만 선수들은 당황하지 않았다.
1회초 출발부터 좋았다. 1사 2루에서 황재영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려 주도권을 잡았다. 황재영은 3회 1사 2,3루에서 3루 땅볼로 3루 주자 최해찬의 득점을 도왔다.
미국은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1점을 따라 붙어 승부를 미궁 속으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한국은 4회 다시 한 점을 달아난 뒤 5회 신동완의 솔로포로 3점 차까지 달아났다. 신동완은 3루 주루코치와 거수경례를 나눈 뒤 홈 플레이트에서 동료들과 우사인 볼트를 연상케 하는 번개 세리머니까지 선보였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6회 전진우의 2타점 등을 묶어 대거 4득점,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수단은 투수 최해찬이 6회 2사 후 마지막 타자를 2루 땅볼로 잡아내자 마운드로 몰려 기쁨을 만끽했다. 태극기를 등에 메고 그라운드를 돌거나 마운드의 흙을 담아가는 선수들도 눈에 띄었다.
한편 전날인 23일 한국 리틀야구대표팀은 숙적 일본을 또 한 번 꺾고 결승에 안착했었다.
한국팀은 일본을 12-3으로 완파했다.
사흘 전 예선 3차전에서 일본을 4-2로 꺾은 한국 리틀야구대표팀은 재격돌에서 다시 한 번 승리를 따냈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한국은 2회 상대 선발의 난조를 틈타 대거 7득점하며 흐름을 잡았다. 4회와 5회에는 각각 1점씩을 보태 상대의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일본은 한국에 두 번이나 덜미를 잡히며 체면을 구겼다. 이날 경기는 일본이 이 대회에서 당한 역대 4번째, 최다 점수차 패배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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