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젤 뒤 이은 쿼터백 힐, 511야드 패싱-TD 3개 맹활약
▶ 텍사스 A&M, 적지서 9위 S. 캐롤라이나에 52-28 압승
텍사스 A&M의 새 쿼터백 케니 힐은 무려 511야드 패싱으로 지난 2년간 팀을 이끌었던 수퍼스타 자니 맨젤의 학교 신기록을 단숨에 뛰어넘으며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자니 풋볼’은 NFL로 떠나갔지만 뒤엔 ‘케니 풋볼’이 버티고 있었다. 텍사스 A&M이 2014 대학풋볼 시즌 개막전에서 2년생 쿼터백 케니 힐의 눈부신 퍼포먼스를 앞세워 프리시즌 탑10팀인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적지에서 대파하는 화끈한 스타트를 끊었다.
28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콜롬비아의 윌리엄스-브라이스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프리시즌 전국랭킹 21위 텍사스 A&M은 생애 첫 스타팅 쿼터백으로 나선 힐이 무려 511야드 패싱을 기록하는 활약 속에 SEC(사우스이스턴컨퍼런스) 우승후보로 꼽혔던 전국랭킹 9위인 홈팀 사우스캐롤라이나(9위)를 52-28로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3년 연속으로 11승2패를 기록했고 홈경기에서 현 대학풋볼 최고기록이던 18연승 가도를 질주하던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이날 전혀 예상치 못한 텍사스 A&M의 가공할 화력에 쉴새없이 얻어맞은 끝에 KO패를 당하고 홈 연승행진에 급제동이 걸렸다.
지난 2년간 ‘자니 풋볼’ 돌풍을 일으켰던 하이즈만 트로피 수상 쿼터백 자니 맨젤은 물론 탑 리시버 마이크 에반스와 오펜시브 태클 제이크 매튜스 등 3명의 NFL 1라운드 지명선수를 떠나보낸 텍사스 A&M 오펜스는 지난 2년간에 비해 파괴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이날 보여준 A&M의 화력은 ‘자니 풋볼’ 시절보다 오히려 더 위력적이었다. 쿼터백 힐은 60개의 패스 중 44개를 성공시키며 언터셉션 없이 511야드 패싱과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 지난해 앨라배마 전에서 맨젤이 기록했던 텍사스 A&M 최다패싱야드 기록(464야드)를 첫 번째 선발 출장에서 갈아치웠다. 44개의 패스성공도 역시 학교 신기록이다. 힐은 과거 메이저리그의 스타 선발투수였던 켄 힐의 아들이다.
힐은 이날 맨젤처럼 정신없이 필드를 누비진 않았지만 첫 선발출장답지 않게 침착하게 안정된 경기로 무려 12명의 리시버에게 패스를 성공시키며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디펜스를 괴멸시켰다.
텍사스 A&M의 리시버 말콤 케네디는 14개의 패스캐치로 137야드를 기록했으며 러닝백 트레 카슨은 3개의 러싱 터치다운을 뽑아냈다. 택사스 A&M은 이날 무려 680야드의 오펜스를 기록했다. 백전노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스티브 스퍼리어 감독은 경기 후 “저 팀은 우리와 비교도 안될 정도로 뛰어났다. 우습지도 않을 정도였다”고 말해 완벽한 패배를 시인했다.
텍사스 A&M은 이날 전반 첫 6차례 공격에서 터치다운 4개와 필드골로 31점을 뽑아내 전반에 31-14 리드를 잡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공격권만 잡으면 거의 매번 터치다운을 뽑아내는 텍사스 A&M을 상대로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전반 쿼터백 딜란 탐슨이 69야드짜리와 46야드짜리 터치다운 패스를 터뜨리며 한가닥 추격희망을 이어갔으나 A&M의 오펜스는 계속해서 터치다운을 뽑아낸 반면 사우스캐롤라이나 오펜스는 4쿼터에서 거의 볼을 만져보지도 못한채 충격적인 안방 참패를 맛보고 말았다.
탐슨은 이날 366야드 패싱으로 4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뽑아내 기록적인 면에선 선전했으나 텍사스 A&M의 막강 화력을 상대로 그 정도는 어림도 없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