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워키서 최저임금 인상 등 강조…“야유하지 말고 투표하라”
▶ 주중 발트3국·나토 정상회의 참석…외교 현안 다시 전면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일 미국의 노동절(Labor day) 휴일을 맞아 ‘외교’에 집중된 여론을 그나마 형편이 나은 ‘경제’로 돌리려 안간힘을 썼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를 염두에 두고 근로자와 중산층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노동절 축제가 열리는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방문해 6천명의 관중 앞에서 연설했다.
그는 "상·하의원 선거에 나선 대부분 공화당 후보들이 정부의 노동 정책을 번번이 반대하고 있다"며 "(이들 공화당 후보들에게) 야유만 퍼붓지 말고 투표하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연방 최저임금 인상이나 여성 근로자에 대한 공평한 임금 보장 등을 위해 유권자들이 계속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 법정 최저임금을 시간당 7.25달러에서 10.10달러로 인상하는 이른바 ‘텐-텐 법안’을 2기 임기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그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위스콘신주 노동절 행사를 찾은 것은 민주당 후보들로부터도 ‘초청 기피 인물’이 된 다른 지역과는 달리 전통적인 스윙스테이트(경합지)인 이곳의 노조단체 등이 아직 자신에게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위스콘신주에서는 2016년 대권 주자의 한 명이면서 재선을 노리는 공화당 소속의 스콧 워커 주지사가 민주당 후보인 메리 버크 매디슨카운티 학교운영위원과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그럼에도, 버크 후보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회동하기는 했으나 그와 연단에 함께 서지는 않았다.
조 바이든 부통령도 같은 날 파산한 자동차 도시인 디트로이트를 찾아 수백명의 근로자와 노조원들 앞에서 미국의 경기·고용 상황이 나아지고 있으나 기업들이 직원들과 이윤을 나누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가 2분기 4.2% 성장하는 등 확연하게 개선되고 있지만, 근로자 임금 상승률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점을 비판한 것이다.
바이든 부통령은 "미국의 근로자는 공정하게 이윤을 나눌 자격이 있다"며 "이들은 정부 지원금이나 기업이 거저 주는 걸 바라는 게 아니라 기회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중간선거의 화두를 공화당을 위시한 정치권과 여론의 비난이 쏠리는 우크라이나·이라크 사태 등 외교 현안에서 경제나 고용 이슈로 돌리려는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은 그러나 먹혀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2일 출국해 4∼5일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리는 빌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정상회의와 영국 웨일스 뉴포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골치 아픈 동유럽 및 중동 문제가 전면에 부상할 것이 명약관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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