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숙의 작품 ‘엄마와 딸-1’(종이에 그래파이트).
세계 여성문제를 조명하는 흥미로운 전시회가 사우스베이 컨템포러리 전시장에서 9월13일부터 10월25일까지 열린다.
‘트랜스포밍 페미니즘’(Transforming Feminisms)이란 제목으로 약 30명의 다인종 여성작가들이 여러 세대에 걸친 페미니즘 운동의 변화를 읽어보는 이 기획전에는 한인 중견작가 조현숙씨와 이제 막 미대를 졸업한 신인작가 클로이 지혜 노씨가 참여한다.
이 쇼는 세대와 배경이 다른 두 작가를 한 조로 묶어서 그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여성 이슈를 다양하게 보여주는데 조현숙씨는 노지혜씨와 한 팀이 되어 ‘엄마와 아이’(Mother and Child)를 주제로 작업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조씨는 “흔히 마더 앤 차일드 하면 어머니와 아들을 연상하지, 어머니와 딸을 떠올리지 않는다”며 이 작업은 엄마와 딸이라는 복잡 미묘한 관계를 들여다본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아직도 많은 문화권에서 아들을 선호하지만 실제로 노후에 부모를 챙기고 돌아보는 것은 딸이라는 사회적 모순을 지적하는 동시에 할머니는 어머니가, 어머니는 딸이, 다음 세대에는 여성으로서 제약과 편견 없는 세상에서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희망까지 담고 있다.
사진을 이용해 실루엣과 아웃라인을 얻고 이를 변형하여 만들어낸 단순하지만 파워풀한 작업으로, 텅 빈 공간은 관람자들이 스스로의 경험과 상상력을 동원해 수많은 이야기로 채워 넣을 수 있는 작품이다.
오프닝 리셉션은 13일 오후 6시.
Southbay Contemporary Zask Gallery 550 Deep Valley Dr. #151 Rolling Hills Estates, CA 90274, (310)429-0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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