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구 석유화학 회장 아시아나 박삼구 회장 고소
▶ 4천억원 CP 발행, 계역사에 손실 주장, 고소·제소 올 3건
박삼구 회장
박찬구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형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는 등 형제간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3일(한국시간) 검찰과 재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박찬구 회장이 지난달 12일 박삼구 회장을 고소한 사건을 조사부에 배당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찬구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신청 직후인 2009년 12월 부실이 우려되는 이들 두 회사의 기업어음(CP)을 4,270억원어치 발행하고 이를 금호석유화학을 포함한 계열사에 떠넘겨 손해를 입혔다며 박삼구 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박찬구 회장 측은 금호산업 등이 발행한 CP를 계열사가 매입한 것을 문제 삼아 경제개혁연대가 지난해 11월 박삼구 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발했지만 검찰 수사에 진척이 없다면서 엄중한 조사를 촉구하기 위해 직접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등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부도와 법정관리를 피하려고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가 이들 회사의 CP를 매입한 것”이라며 “만기 연장을 통한 채권 회수가 회사 이익에 부합한다고 당시 각 계열사 경영진이 판단해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며 박삼구 회장은 당시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금호가는 그룹 창업주인 고 박인천 회장의 셋째 아들인 박삼구, 넷째 아들인 박찬구 회장의 갈등으로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으로 쪼개진 이후 현재까지 상표권 맞소송을 벌이는 등 첨예하게 부딪히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양측은 고소 1건, 소송 제기 2건을 추가하며 극한 대립을 이어갔다.
지난 2월에는 동생 박찬구 회장 측이 형 박삼구 회장의 일정이 기록된 문건을 빼돌려 악의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의 일정을 빼내게 한 혐의로 박찬구 회장의 운전기사를 고소해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다.
3월에는 박삼구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자 동생 박찬구 회장 측이 주총 결의를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낸 데 이어 박삼구 회장의 직무집행을 정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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