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의 명문인 하버드대학과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자금이고리대금업 투자자금으로 흘러들어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9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두 대학의 자금이 고리대금업을엄격히 금지하는 미국 법규를 피해벨리즈, 버진아일랜드 등에 설립된 인터넷 고리대금업체에 투자됐기 때문이다. 특히 하버드대학은 그간 학생들로부터 줄기차게 대학자금을 부도덕한 분야에 투자해선 안 된다는 요구를 받아온 터여서 더욱 곤혹스러운처지에 몰리게 됐다.
하버드와 MIT는 사모펀드 투자자인 알렉스 슬러스키가 2007년 설립한 ‘벡터 캐피털IV LP’에 학교 자금을 투자했다. 이 사모펀드는 2008년금융위기 등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고전하던 중 지난해 ‘케인베이 파트너스’라는 회사를 사들였다.
문제는 사들인 회사가 중미의 벨리즈와 버진아일랜드에 세워진 대리회사를 기반으로 미국 등을 상대로 영업하는 인터넷 고리대금업체라는 점이다.
이 업체는 연간 600%에 달하는살인적인 이자율로 악명이 높아 미국 수사당국도 예의주시하는 곳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들 회사에 근무했던 직원들을 인용해 하버드, MIT자금은 물론 공공기관인 맥아더재단,캘리포니아·오리건·메릴랜드주의 연기금도 이 대부업체를 인수한 벡터캐피털에 투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하버드와 MIT 등 관련 기관들은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있다.
올해초 하버드대 일부 학생들은 학내 자금의 투명한 운용을 요구하는항의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기금 부자’로 소문난하버드대학에 최근 홍콩 부동산 재벌 가문이 최근 이 대학에 대한 단일 기부로는 최고액인 3억5,000만달러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하버드 378년 역사에서 가장 많은돈이라는 점을 감안한 듯 드루 파우스트 하버드대 총장은 8일 ‘이례적으로’ 새벽 1시20분께 하버드 동문들에게 일제히 이메일을 보내 이번 기부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