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수합병·파산 등 잇달아
▶ 2011년 후 신설은행은 5개
미국 금융권이 지난 2008년~2010년 금융위기와 함께 지속적인 인수합병(M&A) 등의 여파로 지난 15년간 무려 3,000여개의 금융기관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 참조>
금융기관 감독국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분기마다 집계하는 금융권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최근 자료인 올 2분기 현재 FDIC로부터 예금보험에 가입한 미 금융기관은 6,656개에 달했다. 이는 10년 전인 2004년 말의 8,975개에 비해 25.8%(2,319개)나 감소한 것이다.
미국 금융기관은 지난 1999년 말에 1만220개에 달했으나 이후 지속적인 인수합병과 파산 등으로 꾸준히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1999년의 1만220개에 비하면 무려 34.9%(3,564개)나 급감한 것이다.
반면 감독국의 심사 강화와 함께 자본 유치의 어려움 등으로 새로 신설되는 은행 수는 급감하고 있다. 신규 은행은 올해 하나도 없으며 지난해에 2개, 2012년에도 0개, 2011년에 3개에 불과하다. 반면 인수 합병된 은행은 매년 꾸준히 세 자릿수에 달하고 있다. 파산은행의 경우 금융위기가 피크에 달했던 2009년에 140개, 2010년 157개, 2011년 92개, 2012년 51개를 끝으로 급감 추세를 보이고 있다.
FDIC에 따르면 미국 금융기관의 90% 이상이 커뮤니티에 기반을 둔 소형 커뮤니티 은행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6,656개 금융기관 가운데 92.6%에 달하는 6,163개가 커뮤니티 은행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들 6,163개 커뮤니티 은행의 총 자산은 2조223억달러로 미국 전체 금융기관 자산 15조1,646달러의 13.3%에 불과했다. 이들 커뮤니티 은행들의 올 2분기 총 순익 역시 49억달러 규모로 미국 전체 은행권 순익 402억달러의 12.1%에 불과했다.
지난 금융위기 때 소형 은행들이 대거 파산하거나 인수 합병되면서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들의 시장 지배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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